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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언론인 언급 예정…또 공허한 메아리?[미중정상회담 D-2]

등록 2026.05.12 11:21:03수정 2026.05.12 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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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정상회담 제기후에도 재판 진행 20년형

방송 인터뷰·백악관 회견 등에서 “거론할 것” 약속

비공인 지하교회 ‘시온교회’ 진 목사도 언급 거론

[홍콩=AP/뉴시스] 2월 9일 중국 홍콩의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 지미 라이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교정 당국 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홍콩의 대표 반중 성향 언론 ‘빈과일보’ 창업주인 지미 라이(78)는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콩 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2026.05.12.

[홍콩=AP/뉴시스] 2월 9일 중국 홍콩의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 지미 라이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교정 당국 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홍콩의 대표 반중 성향 언론 ‘빈과일보’ 창업주인 지미 라이(78)는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콩 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2026.05.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회담에서 수감 중인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주석과의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도 빈과일보 창업자인 라이 문제를 거론했으나 징역 20년형이 선고되는 재판 절차는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13∼15일 방중 기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홍콩 언론 재벌 라이 회장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목사의 사건을 중국에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그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조 바이든은 결코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일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라이는 중국에 많은 혼란을 일으켰지만 옳은 일을 하려 했다”며 “결국 성공하지 못했고 감옥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석방을 원하고 있으며, 나 역시 그가 풀려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보수 성향 온라인 방송 ‘세일럼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그 문제(지미 라이 석방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에서도 라이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가 그 이야기를 꺼냈다. 시진핑과 지미 라이 사이에 어느 정도 감정의 앙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라이 문제를 꺼낸 후 12월 국가보안법상 ‘외세 결탁 공모’ 혐의 두 건과 선동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라이는 올해 2월 홍콩 고등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가족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그의 석방 문제를 적극 거론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 라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감옥에서 돌아가실까 두렵다”고 말했다. 올해 78세인 지미 라이는 건강 악화 속에 5년 넘게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라이의 석방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자신이 첫 임기때 해임했던 자신이 첫 임기 때 해임했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백악관 발언에서 “코미가 감옥에 간다면 내가 그를 석방할까? 그건 나에게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로 ‘86 47’이라는 숫자를 만든 사진 때문에 지난달 기소됐다. 이 숫자가 ‘47대 대통령, 살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인 지하교회인 ‘시온교회(Zion Church)’의 에즈라 진 목사에 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름다운 딸과 사위를 둔 한 목사도 석방되길 바라고 있다. 그의 이름 역시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진 목사는 지난해 10월 10일 중국 광시성 베이하이 자택에서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그에게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 혐의를 적용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진 목자 억류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할 경우 “중국이 인간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서한에서 “중국이 미국 시민, 거주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인질 외교, 강압적인 출국 금지 및 초국가적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서한에서는 지미 라이와 진 목사 외에도 은퇴한 위구르족 의사 굴샨 아바스, 위구르어 웹사이트 설립자 에크파르 아사트의 사례도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의회가 2000년 초당적으로 설립한 CECC는 중국의 법치주의와 인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통령과 의회에 입법 또는 행정 조치를 권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이번 서한은 위원장인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과 공동 위원장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 등이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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