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美연준 의장 취임 임박…물가·금리·파월 잔류 '삼중 난제'
중발 유가 급등에 물가 압력 재점화…FOMC 내부도 의견 충돌
파월 이사직 잔류·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개혁 드라이브 전 '발목'
"대통령은 인하 원하는데 경제는 인플레 상태"…전문가들도 우려
![[워싱턴=AP/뉴시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가장 큰 난관은 5년 넘게 목표치(2%)를 웃도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이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1195887_web.jpg?rnd=20260422025147)
[워싱턴=AP/뉴시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가장 큰 난관은 5년 넘게 목표치(2%)를 웃도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이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2026.05.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케빈 워시가 이르면 13일(현지 시간) 상원 인준을 거쳐 제 17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취임할 전망이지만,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시는 그동안 연준이 물가 안정이라는 본래 역할에서 벗어났다며 강도 높은 인적·조직적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정작 취임과 동시에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5년 넘게 목표치(2%)를 웃도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이다.
최근에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어, 연준 내부 전망으로도 물가 복귀까지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부담이다. 트럼프는 차기 연준 의장에게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경제 상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 기류는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금리 결정 회의에서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많은 4명의 반대표가 나오며 내부 의견 충돌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가장 예상 밖 변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물러나지 않고 연준 이사직에 남기로 했다는 점이다. 수십 년간 퇴임 의장이 이사로 잔류한 사례는 없었다. 워시의 개혁 노선에 회의적인 내부 인사들에게 파월이 상징적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시는 오랫동안 물가 억제에 집중하는 '매파' 인사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6조7000억 달러 규모의 연준 대차대조표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자산 매입이 사실상 재정정책 역할을 하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개혁을 예고한 그에게 관료 조직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존 코크런은 오히려 연준 조직 자체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준은 거대한 관료 조직이고 이미 자신들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며 "개혁이나 정책 실패 인정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럿거스대의 통화정책 역사학자 마이클 보르도는 "워시는 사실상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며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만 경제는 유가 충격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FOMC 다수와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침체 위험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문제로 판단한다면 워시도 그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신뢰를 잃게 되고, 워시는 무엇보다 신뢰를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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