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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기 판매 미뤄라"…시진핑 美압박 전망도[미중 정상회담 D-2]

등록 2026.05.12 17:48:48수정 2026.05.12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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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시 주석, 회담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지적할 준비 된 듯"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10.3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늦추거나 줄이도록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치섬(대만)에 대한 더 많은 무기를 승인하는 것을 늦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 등을 들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고 말하도록 설득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만의 독립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독립에 대해)'반대'를 선언하는 것은 라이칭더 (대만)정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쪽이라는 중국의 입장에 더 크게 공감해준다는 점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대만에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자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이틀간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반발한 점과 함께 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의 승인이 몇 달째 미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매체는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 특히 무기 판매에 대해 지적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워싱턴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를 제기하는 주된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늦추거나 궁극적으로는 축소하도록 하는 데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창 상하이 푸단대 대만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미루고 궁극적으로 그와 그의 후임들이 대만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 지원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한다"고 NYT에 말했다.

신 주임은 "하지만 중국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그들은 적어도 무기의 금전적 가치, 규모, 판매되는 무기의 품질이 지연되고 줄어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주임은 미국의 무기 판매 감축을 설득하는 것이 장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미국이 대만에 더 많은 무기를 판매한다면 중국은 농산물이나 보잉 항공기 같은 미국산 상품 구매에 그다지 주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 입법원은 지난 8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한 최대 7800억 대만달러(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국방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3000억 대만달러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17일 승인한 무기 구매에, 나머지 4800억 대만달러는 향후 미국의 추가 무기 도입에 사용된다.

다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당초 요청했던 1조2500억 대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규모로 4700억 대만달러(약 22조원)가 삭감됐다.

이에 미국 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12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중대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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