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태양, 온고지신 미학 "본질? 답 정하지 않는 태도·방향성이 중요"
올해 데뷔 20주년…9년 만의 솔로 정규 음반
오늘 정규 4집 '퀸테센스' 발매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752_web.jpg?rnd=20260518161932)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양은 18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발매한 이번 앨범에서 오랜 시간 품어온 질문들에 대한 궤적을 그린다. 지난달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헤드라이너 무대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온 그가 팬들에게 건네는 선물이기도 하다. 당초 그는 자신의 정수(Quintessence)를 하나의 명제로 정의하고자 했다. 하지만 작업을 거듭하며 단일한 규정은 도리어 스스로를 옭아매는 틀이 됨을 깨달았다.
그는 이날 앨범 발매 전 상암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본질을 찾았다고 해서 하나만 정의하면 그것은 진정한 본질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답을 단정 짓는 게 아니라 계속 찾아가려는 태도와 방향성, 그리고 나만의 속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짚었다. 세상의 분주한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이질적일지라도 자신만의 차원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는 분투가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역설적으로 가장 빠르고 신나는 음악적 에너지로 발현됐다. 앨범의 뼈대를 이루는 타이틀곡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LIVE FAST DIE SLOW)'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총괄 프로듀서인 테디(박홍준)이 작사, 작곡하고 쿠시, 비비엔,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간판 프로듀서들이 총출동한 곡이다. 태양은 노랫말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751_web.jpg?rnd=20260518161851)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캐나다 프로덕션 컴퍼니 소속 알렉스 감독의 연출로 촬영된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 뮤직비디오는 이질적인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보폭을 유지하는 태양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R&B 퍼포머'로서 최적화된 유연함을 넘어, 관객과 호흡하는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궤도의 퍼포먼스다.
태양의 이번 음악적 여정은 또한 과거의 유산과 새로운 세대의 감각이 절묘하게 교차한다. 이른바 '온고지신'의 미학이다. 래퍼 겸 프로듀서 폴 블랑코(Paul Blanco)와의 첫 만남은 태양의 레거시를 완벽히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 훌륭한 사례다. '눈물뿐인 바보'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러브 라이크 디스(LOVE LIKE THIS)', 빅뱅과 2NE1의 '롤리팝(Lollipop)'을 샘플링해 에너지를 단숨에 반전시킨 '예스(YES)'는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영리하게 변주한 결과물이다.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746_web.jpg?rnd=20260518161709)
[서울=뉴시스] 빅뱅 태양.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모든 쉼 없는 여정의 목적지는 결국 팬들을 향해 있다. 빅뱅 3인 완전체로 오른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생애 첫 단독 팬미팅을 겪으면서 팬덤 'V.I.P'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다. '우리가 나눈 많은 시간들이 천국에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역설적 감성의 '고트(G.O.A.T)', 그리고 '시간'을 콘셉트로 영원의 메시지를 담아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 10번 트랙 '포유(4U)'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이들을 향한 헌사다.
"나다우면서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태양의 치열한 고민은 성공적인 앨범으로 갈무리됐다. 그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대신, 음악을 대하는 '태도'로 답을 대신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깎고 다듬어낸 태양의 진짜 본질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 나아가는 그 '움직임' 자체에 있다는 걸 태양은 여전히 식지 않은 열기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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