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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밤 새운 22살 포수의 성장기…키움 김건희 "가을야구 갈 수 있다"

등록 2026.05.21 2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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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만루포로 팀의 시즌 첫 4연승 이끌어

"아시안게임 가고 싶지만 팀의 승리가 먼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건희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1.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건희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04년생, 22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중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방마님 김건희는 오늘의 승리보다 올라온 과정을 먼저 돌아봤다. 그리곤 그 끝에 팀원들과 함께 웃을 가을을 꿈꿨다.

김건희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기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팀의 시즌 첫 4연승을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김건희의 대포에 힘입어 키움은 시즌 19승(1무 26패)째를 쌓고 NC 다이노스(18승 1무 25패)를 넘어 순위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에 그는 인터뷰를 앞두고 팬들의 사인 요청까지 다 받아주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김건희는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다. 조금 장난쳐도 선배님들이 재미있게 받아주신다. 라커룸에서도, 야구장에서도 다들 밝게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 키움 김건희가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6.05.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 키움 김건희가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릴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건희지만, 이달 초엔 10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이어갈 만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김건희 역시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김건희는 "제 나이에 슬럼프라는 말을 꺼내기는 조심스럽고, 못하면 그냥 '내 실력이 부족하구나' 하면서 연습하고 그랬다. 분해서 집에 못 갈 때도 있었다. 야구장에서 잔 적도 몇 번 있다. 혼자 앉아서 '오늘 왜 못 했지' 생각하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했다"고 돌아봤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지 않았다. 그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움직였다.

그는 "그럴 때마다 그냥 '버티면서 해보자' 생각했다. 그러면서 야구 잘하시는 선배님들께 물어보고, 다른 팀 선배님들께도 여쭤보고, 그 조언을 빨리빨리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여유도 있는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이어 "삼진 먹을 용기로 하고 있다. 강병식 수석코치님께서 '삼진 먹어도 본전이다. 수비 잘해주고 있으니까 (타격은) 덤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형종 선배님도 저 힘들 때 가장 먼저 전화해 주신다. 2군에 내려가셔서 엄청 답답하셨을 텐데 먼저 전화해 주셔서 '무게감을 다 짊어지지 말라'고 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SSG 김정민 기습번트 때 키움 포수 김건희가 타구를 잡으며 아웃시키고 있다. 2026.05.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SSG 김정민 기습번트 때 키움 포수 김건희가 타구를 잡으며 아웃시키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카리스마 있게 선배 투수들을 이끄는 리드 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운 그는 최근 허인서(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차세대 포수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김건희는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은 것은 맞지만, 조심스럽다. 지금은 팀이 이겨야 한다. 기대는 하지만 제가 설레발칠 위치도 아니다. 행동 하나하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무게감을 갖고 겸손하게 잘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새롭게 떠오른 '차세대 포수' 경쟁구도에 대해서도 "(허)인서 형은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형이다. (같이 언급돼서) 좋은 것 같다"면서 "같은 포수고 경쟁을 해야 하는 위기는 맞지만, 그 사람들을 경쟁자로 보면 너무 악의적인 것 같다. 서로 잘해서 한국 야구가 발전을 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되는 포수가 있으면 그 사람이 잘한다고 인정하면 된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의 성적과 목표에 대해서는 매 질문 조심스럽게 답했지만, 단 하나, 팀의 가을야구를 말할 땐 어느 때보다 눈이 빛났다.

김건희는 "가을야구 갈 거다. 저희가 안 된다는 법은 없다. 팀원들 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이 앞에서 너무 잘 받쳐주고 계신다. 뒤에 하위타선,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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