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생일 앞두고 NBA서 눈 감은 트럼프…"졸음? 카메라 각도 탓"
WSJ "체력 과시 전략, 고령 리스크도 함께 노출"
민주당 "무슨 일인지 설명해야"…백악관 "숨길 것 없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손녀 카이(오른쪽), 제임스 돌란 뉴욕 닉스 구단주와 함께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6.06.09.](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01322052_web.jpg?rnd=20260609140839)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손녀 카이(오른쪽), 제임스 돌란 뉴욕 닉스 구단주와 함께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6.06.09.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를 관람하던 중 한때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경기장에서는 그가 프렌치프라이와 피자를 먹는 모습도 포착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2시가 지나 백악관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NBA 경기장에서 잠들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카메라 각도가 오해를 불렀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손에 난 멍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과 악수한 결과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실제 대응이 엇갈리는 모습도 이튿날 드러났다. 그는 다음 날 오전 10시께 휴대전화로 걸려온 기자의 전화를 받고 최근 게재된 WSJ 사설에 대해 장시간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사건을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몇 시간 뒤 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습을 명령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80세 생일을 앞두고 자신을 대중 앞에 끊임없이 노출시키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80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여전히 활력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1325752_web.jpg?rnd=2026061101565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그는 30분 넘게 이어지는 문답에서 기자들과 설전을 벌이고, 뉴스와 온라인에서 회자될 만한 한마디를 잇달아 던진다. 그러나 카메라는 동시에 그의 멍든 손, 구부정한 자세, 감긴 눈도 포착한다.
말실수도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아이슬란드로 부른 적이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해협’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남미와 중동의 충돌 사례를 뒤섞어 말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었다. 그는 78세 7개월에 두 번째 취임 선서를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나이가 5개월 많았다. WSJ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약해졌고, 피부가 약해진 상태이며, 다리 부종 치료를 일부 꺼려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작업자들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인 다음 달 14일 이곳에서 UFC 프리덤 250이 열린다. 2026.05.27.](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1287868_web.jpg?rnd=20260527082015)
[워싱턴=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작업자들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인 다음 달 14일 이곳에서 UFC 프리덤 250이 열린다. 2026.05.27.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생일에도 젊음과 활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생일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이날 저녁 백악관 잔디밭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케이지 경기를 주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중 눈을 감은 듯 보이는 장면들을 문제 삼고 있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백악관은 미국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우 의원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조는 듯 보이는 영상을 틀고, 카메라가 없을 때는 더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를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도 민주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노쇠 징후를 오랫동안 감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숨길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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