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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벨파스트 인종차별 폭동에 대규모 반대 시위..평화운동

등록 2026.06.14 07:07:24수정 2026.06.14 0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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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출신 살인미수사건 후 이민공격 폭동 확산돼

주말 도심 "함께 하는 증오반대"집회에 군중 참여

[벨파스트=AP/뉴시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뉴타운애비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지난 8일 수단 국적 이민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40대 피해자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이민 시위가 이어지자 주말엔 반 증오범죄 시위대가 집결했다. 2026.06.14.

[벨파스트=AP/뉴시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뉴타운애비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지난 8일 수단 국적 이민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40대 피해자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이민 시위가 이어지자 주말엔 반 증오범죄 시위대가 집결했다. 2026.06.1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 벨파스트 시내 중심가에 주말인 13일 (현지시간) 수 천명의 군중이 모여들어 며칠 동안 계속되었던 이민자들의 집과 상점, 차량에 대한 파괴 등 인종차별  폭동사태에 대한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함께 하는 증오 반대"( Together Against Hate )란 제목의 이번 집회는 오후 1시께 벨파스트 시청 앞에서 시작되었다. 

참여한 군중 속에는 각 정당과 노조들의 대표가 참가했고 시위대가 든 펼침막에는 "인종차별이 설 땅은 없다" "폭력대신 친절을 선택 " 등 이민사회에 대한 폭력을 진정시키는 내용의 글들이 담겨 있었다.

벨파스트 시의 루아-메르 도넬리 시장은 시위현장에 나와서 지난 8일 시내 북부에서 흉기 공격 사건의 용의자가 수단 출신이란 이유로 그 이후에 시내에서 일어난 이민 지역에 대한 공격과 폭동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인사건 피해자와 폭동 피해자 모두에게 동정심을 표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우리 시는 (인종 등) 다양성으로 인해 더욱 풍부하고 부유해 질 수 있다.  나는 그 목적을 위해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시장은 말했다.
  
관광지인 던개논 마을에서 온 주민 루이즈 테일러는 "나는 이런 폭력,  사람들이 우리 지역의 거리에서 행한 폭행과 파괴, 공격에는 정말 신물이 난다" 면서 모두가 폭력을 멈춰야 모든 나라 모든 인종의 관광객들이 안심히 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평화시위 참가자 게리 하퍼는 자메이카 계 영국 이민으로 2001년부터 북아일랜드에 자리잡고 살아 왔다고 신화통신 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이민자 공격과 폭동 사태 이후로는 이민 출신 친지들 대부분이 외출조차 두려워하며 집안에만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하퍼는 인종차별주의자 폭동이 자기 가족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손자 손녀까지 데리고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벨파스트=PA/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북부에서 반이민 시위대가 불 지른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전날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으로 한 남성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로 수단 출신 남성이 체포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의 반이민 시위가 며칠간 이어지자 인종범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말인 13일 시내를 행진했다. 2026.06.14.

[벨파스트=PA/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북부에서 반이민 시위대가 불 지른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전날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으로 한 남성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로 수단 출신 남성이 체포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의 반이민 시위가 며칠간 이어지자 인종범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말인 13일 시내를 행진했다. 2026.06.14.

"폭도들에게 그들이 불태우려했던 이민 가정의 집안에는 이런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시위 현장에는 이민 반대를 위해 나온 시위대원도 일부 있었다.  평화 집회가 끝날 무렵 이들 중 한 남성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말다툼을 시작한 뒤에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서 퇴거했다.

이번 반이민 폭력사태를 유발한 8일의 흉기 공격은 주로 소셜 미디어에 공격 장면의 동영상이 널리 나돌면서 반이민 시위를 촉발시켰다.  공격당한 남성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중태이다.

수단 이민자 출신의 30세 남성이 10일 오전 벨파스트 시 법정에 세워졌고,  이후 살인미수 등 여러 죄목으로 구치소에 구금되었다.

범행 다음 날인 9일에 시작된 반 이민 시위는 빠르게 폭동으로 격화되었다.  복면을 한 폭도들이 경찰을 공격하고 시내 여러 곳에서 이민들의 주택과 차량에 방화했다.  10일엔 이런 폭동이 더 심해져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영국의 통신담당 부처인 정보통신부는 10일 일부 폭동이 온라인을 통해 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온라인 포털서비스 업자들에게 증오범죄와 폭력을 부추기는 불법적인 내용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주문했다.

폭동사태로 화재가 난 벨파스트 시내 동부이 맥마스터 거리 부근 렌드릭 거리에는 12일 부터 가스관 수리팀과 불탄 주택의 수리 팀이 나타나서 집수리와 가스관 재개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주말 내내 이 일대에 대한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북아일랜드 경찰청은 영국 전국에서 지원 인력과 물품이 답지하고 있으며 약 200명의 타지 경찰도 지원을 위해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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