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 트럼프에 경고장
트럼프, 보우소나루 삼남 유죄판결에 "브라질 정치적으로 위험"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81)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80)에게 지국의 선거에 간섭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6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0745244_web.jpg?rnd=20251027100429)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81)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80)에게 지국의 선거에 간섭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6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2026.06.18.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한 룰라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의 이념적 취향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브라질 선거는 브라질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가문과 밀착 관계를 보인다고 지적하며 "그(트럼프)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든, 그의 아들이든 아니면 손자든 계속 좋아해도 상관없다. 취향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브라질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보우소나루 주니어를 체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온두라스, 아르헨티나 등 각종 선거에서 전 세계 우파·포퓰리즘 지도자들의 당선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한다. 룰라 대통령의 최대 맞수로 꼽히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연방 상원의원은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실형을 선고받은 에두아르두의 친형이기도 하다.
브라질 대법원은 전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재판을 방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압박 조처를 로비한 혐의로 삼남 에두아르두에게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브라질 대선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4년 임기로 선출하는 선거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후보 2명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룰라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플라비우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룰라 대통령과 정적 관계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며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징역 27년 3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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