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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고 싶으면 문신해"…美 기업, 황당 채용 조건에 역풍 맞고 사과

등록 2026.08.05 09:51:00

[서울=뉴시스] 최근 미국의 한 기업이 문신을 받으면 면접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유토이미지)2026.07.28.

[서울=뉴시스] 최근 미국의 한 기업이 문신을 받으면 면접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유토이미지)2026.07.28.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문신을 받으면 즉시 면접 기회를 주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내걸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레몬라임의 공동 창업자 조던 지에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 타투 아티스트를 동원해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레몬라임은 기업용 AI 에이전트 및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5인 규모의 신생 기업이다.

지에츠는 링크드인을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우리만큼 미친 예외적인 인재를 찾고 싶었다"며 파티 현장에서 7명이 문신을 받고 즉시 면접 기회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과거 스탠퍼드대의 비공식 마스코트 시절 '스탠퍼드는 재미를 싫어한다'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주목받았던 지에츠는 이번에도 과감한 마케팅을 노렸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최근 아마존, 메타 등 대형 IT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으로 구직난이 심해진 상황에서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강한 분노가 터져 나왔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요즘 취업 시장이 얼마나 망가졌으면 면접 한 번 보려고 영구적인 문신까지 새겨야 하느냐"며 비판했다.

스타트업 업계 선배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유명 게임사 징가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크 핑커스는 "참신하긴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채용할지 말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신을 요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커지자 지에츠는 경솔함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신과 채용 기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박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참가자들에게 특정 로고를 강요하진 않았고, 문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면접 기회는 열려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뒤늦게 문신을 새긴 것을 후회하는 참가자가 있다면 "문신 제거에 드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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