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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한 스페인 총리 "경제분열·전쟁, 아무도 원치 않아"

등록 2023.03.31 11:08:23수정 2023.03.31 1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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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탈피 요청…"공정한 경쟁의 장 필요"

31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우크라 종전' 논의

[마드리드=AP/뉴니스] 지난 2018년 11월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페인 마드리드 몽클로아 궁전에 함께 서 있다. 2023.03.31.

[마드리드=AP/뉴니스] 지난 2018년 11월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페인 마드리드 몽클로아 궁전에 함께 서 있다. 2023.03.31.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국제무역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에서의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방문 첫날인 30일(현지시간) 산체스 총리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최근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와 유럽 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며 국제협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앞서 참석한) 모든 회의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동일한 열망을 들었다. 누구도 경제적 분열이나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계속해서 다리를 건설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보호주의 무역에서 탈피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파트너 간 호혜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는 동양에 대한 개방을 의미한다. 서양이 스스로를 닫을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산체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또 스페인의 지정학적 위치와 녹색 에너지를 내세우며 "스페인은 유럽에서 투자·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산체스 총리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포럼 참석에 앞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산체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평화의 조건을 수립할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4월 초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이 예정돼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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