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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머리냐 오리목이냐"…中대학식당 밥 이물질 사태 '후폭풍'

등록 2023.06.07 11:10:10수정 2023.06.07 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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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영상 조작 안했다면 80% 쥐머리"

오리목 식품 공장·요리점 주가 하락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장시성의 한 전문대 식당 밥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고발 영상을 보면 누가봐도 쥐 머리인데 대학 측과 지방정부가 오리 목이라고 해명하면서 사안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3.06.07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장시성의 한 전문대 식당 밥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고발 영상을 보면 누가봐도 쥐 머리인데 대학 측과 지방정부가 오리 목이라고 해명하면서 사안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3.06.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장시성의 한 전문대 식당 밥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고발 영상을 보면 누가봐도 쥐머리인데 대학 측과 지방정부가 오리 목이라고 해명하면서 사안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6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장시성 난창의 한 전문대에 다니는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학교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서 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학생은 젓가락으로 이물질을 집어올리며 “쥐 이빨이 보이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논란이 제기되자 학교 측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검사 결과 이물질이 아닌 오리의 목으로 만든 정상적인 음식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을 올린 학생도 이에 수긍해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현지 시장감독관리국마저 “음식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오리목이 맞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은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이빨이 나 있는 게 보인다”,” “쥐를 가리켜 오리라고 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치류 연구를 30년 간 해온 한 전문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이물질은 쥐의 머리가 맞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오리 목이라면 이빨로 보이는 물질이 있을 수 없다”면서 “쥐 머리라고 80%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건으로 오리고기 가공 식품공장, 전문 요리점에도 불똥이 튕겼다. 오리목 전문 제품을 만드는 ‘줴웨이식품’, ‘저우헤이야’ 주가는 5~6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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