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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외교부 출신 잇단 영입…이유는?

등록 2023.06.07 14:08:34수정 2023.06.07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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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대응 목적으로 풀이

"체질 개선, 분위기 쇄신 목적도"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외교부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 외신 대변인을 지낸 외교부 출신 김동조 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이달 초 첫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32회인 김 전 외신대변인은 다자통상협력과, 의전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주제네바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세네갈 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한 외교부에서도 주목받는 인재였다.

현대차가 김 상무를 영입한 배경은 글로벌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외교 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조직에 수혈해 대내외 정책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 전 김일범 의전비서관도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김 전 비서관은 다음 달부터 현대차로 출근한다. 김 전 비서관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의 영어 통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공무원을 그만두고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의 중요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으로 돌아갔지만 지난 3월 사퇴했다.

외교부 출신 인재들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등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활동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의 그룹 대관 조직과도 손발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에 각각 대관 업무를 위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워싱턴사무소에서는 미국 법제처 차관보 출신인 로버트 후드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이 대관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 브뤼셀사무소도 최근 유럽연합(EU) 정부 업무를 담당한 언론인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체질 개선과 분위기 쇄신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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