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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자율주행자동차·증강현실 구현 아직 멀었다

등록 2022.01.25 12:38:00수정 2022.02.07 09: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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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NYT, 새 거대기술 실용화 구현 어려움 지적
새 기술 설득해야 하는 기업가는 낙천적이지만
구글·머스크 등 과장 때문에 사람들 오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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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참석해 양자기술 부스에서 양자컴퓨터를 둘러보고 있다. 2021.12.22/뉴스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기술기업들은 10년 전에 나온 아이디어를 토대로 거대한 부를 일구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다시 한번 기술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후속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만 양자컴퓨터나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직 기술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가을 구들이 "양자 우월(quantum supremacy: 양자컴퓨터가 수퍼컴퓨터를 뛰어 넘는 현상)"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마을에서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기를 날긴 것에 비견되는 성과라는 칭송이 잇달았다. 구글사가 양자기술을 적용해 만든 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계산을 3분20초만에 해냈다.

그러나 이후 2년 이상이 지났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양자컴퓨터 기술 이외에도 자율주행 자동차, 비행자동차, 인공지능, 두뇌로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는 두뇌 이식 기술도 마찬가지다.

실리콘 밸리의 대기업들은 현실을 과장하기 일쑤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최근 이들이 제시한 거대한 비전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은 갈수록 시야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기술산업이 창출한 거대한 부는 대부분 이들 아이디어에 기반한 것이다. 몇년 전 등장한 아이폰과 모바일 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거대 기술 아이디어가 힘을 잃고 있는가?

기술 선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다만 자신들이 몰두하는 과제가 앱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힘든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2년에 걸친 팬데믹 동안 이 기술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힌다. 재택 근무, 비디오회의, 와이파이, 백신개발기술 등이 새 기술 개발 노력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워싱턴대학교에서 실리콘 밸리의 역사를 가르치는 마가렛 오마라 교수는 "인프라스트럭쳐가 없는 상황에서 팬데믹이 닥쳤을 때 경제에 미쳤을 악영향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수많은 화이트컬러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많은 경제 활동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새로운 큰 기술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라는 것이다. 백악관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자문하는 양자 스타트업 리버레인사의 제이크 테일러 CEO는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일은 전에 없던 난제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의 물리학 법칙을 무시하는 컴퓨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원자보다 작은 수준의 일부 물질이나 영하 273.15도의 절대온도로 냉각된 금속처럼 극저온에 노출 될 경우의 물체의 움직임에 기반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 양자 체계 정보를 읽어내려고 하면 정보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테일러 박사는 양자컴퓨터를 만들려면 "기본적인 자연법칙에 반하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칩, 인터넷, 컴퓨터 작동 마우스, 스마트폰 등 지난 수십년의 중요 기술 발전은 물리학을 거스르지 않았다. 더우기 몇년 또는 몇십년 동안 정부기관과 기업연구소에서 다듬어진 끝에 널리 활용될 수 있었다.

오마라 박사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수많은 사업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훨씬 더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들 기술이 스마트폰 앱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때문에 기대치만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위버사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감독하다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와비를 운영하는 토론토대 라켈 우르타순 교수는 "과장으로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은 양자 컴퓨터와 같은 물리학적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 개발이 어려운 만큼이나 모든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이나 사람의 뇌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고글을 통해 현실세계에 디지털 이미지를 덧붙이는 증강현실 기술조차도 완성되기까지 앞으로 몇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메타사 앤드류 보스워스 부사장은 가벼운 고글을 개발하는 일은 1970년대 1세대 마우스(마우스는 1964년 최초 개발됐다)를 개발하는 것과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매타사 같은 회사가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사용 방식을 고안해 작은 고글에 모든 것을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메타사의 전신인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가 이전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속도로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보스워스 부사장 말대로 증강현실은 완전히 디지털 비트로만 구성된 소프트웨어 기술이라고 어려움을 지적했다.

보스워스와 같은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았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구글이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이 주목을 끌기를 좋아하는 탓에 쉬운 일이 아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도 과장이 기술 개발을 추동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자금과 인재를 끌어모으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는다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복스(Box)사 에런 레비 CEO는 "결과가 바람직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3년이 걸리든 5년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가들은 현실을 왜곡하곤 하던 스티브 잡스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었던 것처럼 낙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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