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넘어 1만피까지"…'포모' 자극하는 장밋빛 전망 믿어도 될까[칠천피 딜레마③]
증권사 리포트 90% '매수' 편중…삼전·SK하닉에 의존하는 구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7490.05)보다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9.18)보다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4.0원)보다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21276791_web.jpg?rnd=2026050815483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7490.05)보다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9.18)보다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4.0원)보다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7500선을 터치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증권가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기존 8000선 전망을 넘어 1만선까지 내다보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지금 상승을 그대로 믿어도 되느냐"는 신중론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상승 방향성은 인정되지만 속도와 구조 측면에서는 과열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증권가가 '매수' 일변도 분석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 소외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만 없나 삼전·SK하닉"…'매수'일변도 증권사 리포트에 '포모'
지수는 지난 6일 하루만에 6.45% 급등했고 7일에는 장중 7531.88까지 치솟으며 7500선을 돌파했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도 아랑곳하지 않는 파죽지세다.
이에 따라 증권가 전망은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코스피 8000포인트는 물론, 일부에서는 1만포인트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 레벨 자체가 구조적으로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 리포트 자체가 구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낙관적 편향'이다. 실제로 투자의견 가운데 '매수'와 ‘적극매수’ 비중은 2014년 이전 약 73% 수준에서 2015년 이후 91%까지 확대되며 낙관성이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도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경향이 강한 반면, 실제 예측 정확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5년 이후 표본 기준으로 목표주가에 내재된 예상수익률은 평균 34%인데 반해, 실현수익률은 평균 4%에 불과하고 수익률 예측오차의 절댓값도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 달성 확률 또한 19%에 불과했다. 즉, 5개 중 1개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셈이다. 특히 장기 전망일수록 낙관적 편향이 증가하고 정확도는 더 떨어졌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2010년대 초반 이후 상장기업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는 증권사 수와 애널리스트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의 90% 이상이 매수의견으로 편중돼 낙관적 편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애널리스트가 주식시장 효율성과 상장기업 투명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애널리스트 업무의 위축과 신뢰성 위기는 한국 주식시장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선 추정"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65%를 이들 종목이 차지할 정도로 지수 상승 대부분이 특정 업종에 의해 만들어진 구조다. 즉, 상승 동력이 이들 종목에 집중된 만큼, 이들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경우 지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지난 6일 코스피 948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199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77개에 달했다. 7일에도 하락 종목 503개가 상승 종목 354개를 웃돌았고, 8일 역시 하락 종목 502개가 상승 종목 368개보다 많았다.
이른바 'K자형 장세'인데, 같은 시장 안에서 일부 종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다수 종목은 부진을 이어가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처럼 순환매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지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금리 경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 달러 흐름 등 외부 환경이 바뀔 경우 현재의 낙관적 전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경고가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코스피에 대한 쏠림은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이외 업종들은 대부분 코스피 상승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섹터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전쟁이 마무리되더라도 소비주들과 코스닥 소외 현상은 상반기 중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와 관련이 낮은 산업에 대한 접근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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