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에, 캡슐커피 재도전" 동서식품, 체질개선 속도
'마케팅통' 김광수 부사장, 신임 대표에…캡슐 커피 시장 공략 특명
'카누' 브랜드 앞세우고, 경쟁사 캡슐제품 호환 통해 매출 극대화 추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서식품이 원두 스틱 커피 '카누' 성공의 주역인 김광수 마케팅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신사업의 일환으로 캡슐커피 시장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동서식품은 2012년 이후 10여년 만에 캡슐커피 시장에 다시 뛰어들어 새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김광수 마케팅 부사장을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 제조 커피 시장에서 맥심과 카누를 인기 브랜드로 만든 인물이다. '커피는 맥심'이라는 광고 카피로 맥심을 믹스커피의 강자로 만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광고 카피로 카누의 시장 안착과 성공을 이끌었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특명은 캡슐커피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다. 동서식품은 2012년 '타시모'를 앞세워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지만 당시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네스프레소와 네슬레코리아에 밀려 캡슐 커피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친숙함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명에 자사 브랜드 '카누'를 넣었다. 영국 디자인 회사 레이어의 벤자민 휴버트가 디자인한 바리스타 머신 2종을 선보였다.
카누 바리스타 어반은 ▲오로라블랙 ▲스노우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고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는 ▲크림화이트 ▲파스텔핑크 ▲캐슬그레이 3가지 색상으로 심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머신에는 추출 전 분쇄 원두가 일정한 밀도로 평평하게 자리 잡도록 원두를 다지는 '트라이앵글 탬핑', 물과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추출구를 나눈 '듀얼 노즐 바이패스 방식' 등이 적용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캡슐 커피에도 변화를 줬다. 먼저 네스프레소 커피머신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캡슐커피를 선보인 것이 달라진 점 중 하나다. 또 전용 캡슐커피가 아닌 대중적인 모양을 도입함으로써 카누 캡슐커피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캡슐 커피의 종류는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미를 조사해 ▲라이트 로스트 ▲미디엄 로스트 2종 ▲다크 로스트 2종 ▲아이스전용 2종 ▲디카페인 캡슐 등 8종으로 선보였다.
▲라이트 로스트 ▲미디엄 로스트 2종 ▲다크 로스트 ▲디카페인 등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캡슐 6종을 함께 출시했다.
동서식품이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정체된 매출 규모 때문이다. 2011년 1조502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조5577억원, 2021년 1조5495억원 등으로 외형 확대에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맥심과 카누를 앞세워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커피 믹스 시장 자체가 작아지면서 매출 성장이 멈췄다는 분석이다.
또 가파른 시장 성장성도 동서식품이 캡슐커피에 재도전한 이유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3년새 2배 가까이 커졌다. 2022년 기준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홈카페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에서의 캡슐커피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올라 캡슐커피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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