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년 만에 외야 펜스 낮추는 롯데…장타 증가 부푼 꿈

등록 2024.12.05 12:43: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2시즌 앞두고 펜스 높이 4.8m에서 6m로 높여

이번 공사로 다시 4.8m로 낮추기로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사직 구장 외야 펜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사직 구장 외야 펜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장타의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3년 전 높게 쌓아 올린 외야 담장부터 무너뜨리는 중이다.

롯데는 지난 3일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 외야 펜스 상단을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롯데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뒤 외야 펜스 공사가 결정됐다"며 "큰 공사가 아니라 기존 펜스에서 올렸던 부분을 철거하는 작업이다. 2주 정도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2시즌을 앞두고 구장을 재정비했다. 홈플레이트를 본부석 쪽으로 2.884m 옮기고, 4.8m였던 담장 펜스는 6m로 높였다.

팀 장타력이 약해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하는 반면 상대팀에는 많은 홈런을 내주자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당시 단장이던 성민규 전 단장의 주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높아진 사직 담장에는 '성담장'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담장 높이는 다시 4.8m가 된다. 홈 플레이트 위치는 그대로 둔다.

6m의 높은 담장은 장단점이 있었다.

2021년 사직 구장에서 51홈런을 치는 동안 72개의 홈런을 허용한 롯데는 담장을 높인 뒤 2022년 36홈런을 때려내고, 40홈런만 헌납했다. 지난해 36차례 아치를 그리고 27개의 홈런만 맞아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홈런, 피홈런을 나란히 49개씩 남겼다.

장벽을 세운 덕에 상대에 얻어 맞는 홈런을 억제하긴 했지만 롯데 타자들도 쉽게 담장을 넘길 순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가운데 최근 장타력을 가진 젊은 야수들이 성장하자 담장을 철거, 이들의 방망이 힘을 더 극대화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손호영,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올해 많이 올라왔다. 장타력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펜스를 낮추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시즌 중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손호영을 올 시즌 102경기를 뛰며 18홈런을 쳤다. 프로 3년 차의 윤동희와 고승민은 나란히 14홈런을 때렸다. 이들 세 명은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담장 높이가 4.8m로 낮아지면 방망이 힘을 가진 이들의 홈런 증가를 더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울러 타격이 살아나면 팀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8년 만의 포스트시즌 도전은 달라진 펜스와 장타력 향상에 대한 기대로 출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