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봉 부산중구청장 "북항과 연계한 도시개발 집중"[신년인터뷰]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
"부산 최초로 노인 임플란트 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
![[부산=뉴시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1748956_web.jpg?rnd=20250113132801)
[부산=뉴시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지난 1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올해 역점 사업으로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북항 파크골프장 조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특구 공모 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부산 중구는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 0.31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증대 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 구청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세대이음 ESG센터와 대청동 중구작은음악당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구축한 사업 '산만디빌리지'와 빈집을 구매하는 임차인에게 중개비를 지원하는 '빈집뱅크'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아달라.
"지난해는 구민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고지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냈다. 먼저 영주동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개통하고, 보수동 오르미 엘리베이터도 최종 개통해 운영했으며, 복병산 황톳길과 영주동 우리 동네 빨래방을 개소하고 산복도로 야간경관 구축으로 야간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등 고지대 주민들의 일상에 편의와 여유를 더했다."
"부평깡통시장 6차 아케이드와 아리랑거리 고객지원센터 조성, 관내 기업들과 중구 청년 우선채용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광복로 분수 광장 조성뿐 아니라 상업지역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까지 대폭 완화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고 관광특구 도시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신년 구정 운영은 어디에 역점을 두나.
"2025년 을사년은 민선 8기가 더욱 도약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보람차고 값진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우리 구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원도심 중심구로서 북항과 연계한 도시개발에 구정 역량을 총집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주요 비전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지난 1일에 미래성장계를 신설하는 등 기구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 중점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 달라.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사업이 이번 달에 타당성 조사 결과를 확정지었고 다음 단계를 앞두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워낙 대규모 사업이라 단계별 절차 이행에 시간이 걸리지만 2030년 건립을 목표로 가속도를 붙여 사업을 추진하겠다."
"트램 정거장 부지에 북항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광특구 공모 사업으로 중앙동사거리~북항 연결구간 야간경관 및 북항1부두 문화교류플랫폼 구축 사업도 하며 부산우체국 교차로 일원에 대규모 하수도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북항을 잘 활용하고 북항, 원도심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및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개선에 주력하겠다."
-중구의 출산율이 전국서 가장 낮다. 내년 출산축하금 예산도 1500만원가량 삭감됐는데, 인구 증대 방안은.
"출산장려금 예산삭감은 출산율 저하에 따라 실제 지원비용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며, 지원금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출산장려금의 대폭 확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제도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구 감소는 (지역) 규모가 작은 중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주 인구의 확대만으로 국가적 위기인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도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정주 환경 개선과 생활 인구 유입에 방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세대이음 ESG센터와 대청동 중구작은음악당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며, 빈집 관련으로 산만디빌리지(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구축하는 사업)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준비한 빈집뱅크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 최초로 노인 임플란트 시술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어린이집 무상 우유 급식과 어르신 품위유지비도 올해 첫 시행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 복지를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산복도로 고도지구 제한 철폐에 대한 부분이다. 작년 9월 시에서 부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발표했다. 당시 구 자체 용역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우리 구 고도지구 지역이 모두 존치로 결정되어 주민 실망이 매우 컸다. 다행히 지난 10일 부산시에서 원도심 고도지구를 정비사업과 연계하여 별도로 정하겠다고 밝히며 의견 조회가 진행 중이다. 원도심의 부활에 부산의 미래가 달려있는만큼, 도시개발에 걸림돌이자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를 부산시가 나서서 과감히 혁파하기를 기대한다."
-구민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구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관심에 늘 감사드린다. 사회·경제적 위기가 중첩되는 상황 속에서 주민 안전과 민생 등 일상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기초단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민생의 최전선을 지키며 빈틈없는 신뢰 행정으로 구민 사랑에 더 크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한다. 올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 선태사해(蟬蛻蛇解)의 각오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의 길을 향해 달려가겠다. 우리 구민들도 그 길에 동행해 주기를 바라면서 새해 구민 여러분 가정에 행운과 다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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