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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날' 관세 발언에 '출렁'…원달러 1430원대 마감

등록 2025.01.21 1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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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0.05)보다 2.02포인트(0.08%) 하락한 2518.0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7.66)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1.7원)보다 12.2원 빠진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1.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0.05)보다 2.02포인트(0.08%) 하락한 2518.0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7.66)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1.7원)보다 12.2원 빠진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12원 넘게 떨어지며 한달 만에 1430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관세 관련 발언에 영향받아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12.2원 떨어진 14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143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434.5원) 이후 처음이다. 장중 최고가는 1443.9원이며 저가는 1437.0원이다.

이날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취임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의 '국가 비상사태'등은 선포해 불법 입국 중단 등 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등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조치는 밝히지 않으면서 14.7원 내린 1437.0원에 장에 나섰다.

그러다 오전 중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우 (관세를) 25%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점은 각각 2월 1일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하자 장중 1443.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관련 질문에는 1기 임기 중 부과한 관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하며 다소 진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산 제품엔 6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의 대규모 강력한 관세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연결되며 달러값을 높여 원·달러 상방 압력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중국 관세 조치는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 타격을 입혀 원화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 쪽 관세 정책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달러값은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109선에서 107선 후반대까지 내려온 후 현재 108선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언제든지 미국 신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만큼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은 이르다고 해석한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언급과 정책 발표 등에 영향받아 환율이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무역 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생각에는 변화가 없고, 감세 연장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관세가 가장 매력적인 카드"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완급 조절로 되돌림이 나올 수 있지만 멀리보면 달러 강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완화는 중국과 우리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원화가치에 긍정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대중국 관세 등을 부과할 가능성이 잠재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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