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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보드 타다가 '미끌'…질서 있게 넘어져야 덜다친다

등록 2025.01.22 08:01:00수정 2025.01.22 11: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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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때 옆으로 누우면서 엉덩이 먼저 땅에 대면 무릎 부상 예방

빙판이나 슬로프서 부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물론 뼈 손상 위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7.5도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12.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7.5도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1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추운 날씨 속에 스키, 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충돌, 넘어짐 등으로 인한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 빠른 속도를 내는 운동은 예기치 못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준비운동을 하고 평소 근력을 키워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겨울철에 점프나 급격한 방향전환 등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스키장에서는 무릎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스키는 활강 중 넘어지면 옆으로 넘어지게 되는데 하체 위주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발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이 뒤틀리면서 넘어질 경우 전방십자인대 또는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운동에 관여해 무릎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인대가 끊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에 피가 고여 관절 주변이 빠르게 부어 오른다.

간혹 인대가 파열됐음에도 타박상 정도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도 있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 번 끊어진 인대는 자연스럽게 다시 붙지 않고 염증과 함께 다른 관절 조직이 연달아 손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무릎에서 파열음이 들렸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2~3주 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골판 파열,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 준비 운동은 필수다. 추위는 근육을 수축시켜 부상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몸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자신의 체중과 실력에 맞는 복장 및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직활강, 무리한 추월 등은 다른 사람과 부딪혀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및 이어폰 착용도 위험하다. 코스 중앙에서 급정지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행동도 위험할 수 있으니 휴식 시에는 슬로프 가장자리로 빠지거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발이 고정된 스키나 스노보드의 부상은 대부분 넘어질 때 발생한다"라며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물론 수직방향으로 넘어지며 엉덩이 뼈에 금이 갈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슬로프의 눈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속도를 낮추거나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코스에서 타는 것이 좋다. 또한 슬로프가 질퍽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박기범 센터장은 "넘어질 때 옆으로 누우면서 엉덩이를 먼저 땅에 대 다리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면 무릎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머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고 손상 빈도가 높은 하지를 중심으로 꼼꼼히 스트레칭해 몸이 충분히 따뜻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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