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반등 기대감 확대…김동관의 '두 엔진' 작동할까
한화에어로, 방산 중심으로 성장 중
태양광 에너지 사업 확대가 시험대
![[사진=뉴시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19/NISI20240219_0001482827_web.jpg?rnd=20240219104928)
[사진=뉴시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4.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재고가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와 업계는 북미 태양광 패널 재고가 10~20기가와트(GW)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면서 중국 업체의 입지가 감소한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패널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재고와 저가 중국산 물량이 해소되면서 사업의 수익성이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김 부회장이 점찍어 키운 미래 먹거리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이 2020년 통합해 한화솔루션이 출범했고, 김 부회장은 이 때부터 직접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방산 경영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때는 '태양광 전도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국 태양광 공장 '솔라허브'도 김 부회장이 면밀히 챙긴 사업으로 알려졌다. 솔라허브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잉곳-웨이퍼-셀-패널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짓고 있는 공장이다.
한화솔루션은 화학 산업의 부진으로 적자 상태였지만, 1분기 태양광 사업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303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1362억원으로 화학 산업의 부진을 매운 것이다. 올해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을 개선해 반전 실적을 보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9, 천무 등 수출을 앞세우며 김 부회장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한화오션이 2년 전 그룹 품에 안기면서 해양 방산 부문으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김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인 한화에너지도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함께 영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사업 구도는 방산과 에너지"라며 "최근 수출 호조로 방산이 부각되고 있지만, 태양광 사업의 성장성은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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