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푸틴, 美특사에 '4개 지역 완전한 통제권 인정해야' 고수"

등록 2025.04.30 09:53:45수정 2025.04.30 10:5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개 지역 공식적 인정해야 평화 가능"

2주전 '현 전선 동결'서 요구 강화한듯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일부 점령 중인 4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공식 인정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가 대화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2025.04.2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일부 점령 중인 4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공식 인정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가 대화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2025.04.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일부 점령 중인 4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공식 인정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RT,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고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모스크바를 찾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현 전선에서 전쟁을 멈출 것을 설득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3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러시아의 4개 지역 확보에 대한 공식적 인정이 있어야 평화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는 물론, 2022년 일부 점령한 4개 지역 역시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거쳐 4개 지역을 헌법상 영토로 편입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에 대해 "러시아는 2022년 문서상으로는 (4개 지역을) 합병했지만 아직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러시아는 루한스크의 99%, 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의 3분의 2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위트코프 특사 3차 방러 당시에는 '최전선 침공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병합된 4개 지역 중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2주 뒤인 25일 회동에서는, 미국의 같은 제안에 선을 그으며 4개 지역 전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 확보로 요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조기 종전을 이끌어내려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점차 러시아의 종전 의지에 신뢰를 잃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 바티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뒤 귀국길에 오르며 "푸틴은 지난 며칠간 민간 지역,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할 이유가 없었다"며 "어쩌면 그는 전쟁을 멈추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가 전승 기념일인 내달 9일을 전후한 72시간 휴전안을 발표하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 휴전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양국 지도자에게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들은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이며, 진전을 이루려면 푸틴과 트럼프가 직접 접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