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건진법사 카지노 출입여부 공개해 줄 수 없어"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최근 1년간 강원랜드에서 통화했다는 특정 언론 보도 이후 그의 카지노 출입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공천 개입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건진법사 전씨의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 분석을 통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강원랜드에서 통화한 내역(110건)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강원랜드 외에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약 100건 가량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건진법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의 현금뭉치가 발견되고 강원랜드와 경마장에서 다수의 통화가 진행된 정황을 감안하면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돈으로 경마장과 카지노에서 베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진법사 전씨의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여부를 확인한 결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확인불가 답변이 돌아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출입고객에 대해서는 출입여부를 비롯한 그 어떠한 내용도 공개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다수의 강원랜드 VIP회원들에 대한 접촉을 통해서도 건진법사의 VIP룸 출입여부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VIP 회원 A씨는 “회원 영업장에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24년 신규 회원이나 자주 출입하는 고객은 대충은 알게 된다”며 “건진법사는 얼굴과 이름이 알려져 있지도 않지만 VIP룸에 그의 출입을 아는 사람은 아예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강원랜드에 주 3일 가량 출입하는 B씨는 “건진법사 이름과 얼굴도 모르지만 일반영업장에서 그의 출입 자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의 재력이나 ‘급’으로 볼 때 일반 영업장보다 VIP룸을 이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 C씨는 “건진법사는 기도비를 모두 현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자금세탁을 위해 강원랜드를 방문해 카지노 게임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도박을 위해 그가 강원랜드를 방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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