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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방 악성 미분양 매입 3536가구 접수…영남권 63.8%

등록 2025.04.30 21:36:02수정 2025.04.30 2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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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000호 매입 접수 마감…58개 업체 신청

감정가 83% 이하로 매입…부산 783호 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호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지난 2월19일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2025.04.3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3000호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지난 2월19일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매입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58개 업체가 3536호에 대해 국가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지역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한 결과를 30일 이같이 밝혔다.

당초 매입하기로 한 3000호보다 많은 수가 접수된 만큼 가장 낮은 매도희망가를 적어낸 순서로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입심의를 통과했더라도 매도희망가격이 매입상한가인 '감정평가액 83% 미만'을 초과하면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권이 2255호(63.8%)로 가장 많다. 시·도별로 부산이 11개 업체 783호로 가장 많다. '악성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9개 업체 286호, 경북은 5개 업체 564호, 경남은 6개 업체 531호, 울산 2개 업체 91호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남 383호(5개 업체) ▲전남 252호(7개 업체) ▲제주 126호(3개 업체) ▲전북 124호(2개 업체) ▲강원 110호(2개 업체) ▲대전 83호(2개 업체) ▲광주 58호(2개 업체) 등이다.

전용면적 규모별로는 60~85㎡ 중소형 아파트가 312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12호로 집계됐다.

LH는 5월부터 신청 주택에 대해 서류 검토 및 현장 실태조사 후 6월 중 매입심의를 거쳐 매입적격 주택을 선별할 예정이다. 매입 심의를 통과한 주택은 매도희망가격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국토부와 LH는 매입상한가를 '감정평가액 83% 미만'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미분양 기간에 따라 -4~2% 범위 내에서 조정률을 산정해 반영할 방침이다.

LH는 5월 현장조사, 6월 매입심의 및 가격검증 등을 거칠 예정이다. 실제 매입할 주택 규모는 6월 말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자점검 및 계약체결은 7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117가구로 20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LH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매입심의를 통해 우량 주택을 선별 매입해 매입 후 공실을 방지할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매입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요평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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