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차관급 인사…기재부 1차관 이형일·외교부 1차관 박윤주
기재부 2차관 임기근·외교부 2차관 김진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문신학·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경제 위기 해결에 방점…경제·산업 분야 전문가들 임명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20846356_web.jpg?rnd=20250610140953)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 경제·외교 부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인사는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 뒀다는 게 강 대변인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54)이 임명됐다. 대구 출신인 이 차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고,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주요 정책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라며 "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며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기재부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56)이 임명됐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기재부 재정관리관, 예산총괄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공공정책국장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임 차관에 발탁 배경에 대해 "임 차관은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 바탕으로 국회와 협력도 능숙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 아세안대표부 공사(54)를 발탁했다. 박 차관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역임했고, 외교부 인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박 차관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외교부 2차관엔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46)를 기용했다. 김 차관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영어영문학·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 터프츠대 플레쳐스쿨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받았다. 유엔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으며, 외교부 평가위원,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김 차관에 대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유엔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에 열리는 G7 회의를 포함해 다자외교에서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58)이 발탁됐다. 전남 해남 출생이며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산자부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문 차관에 대해 "에너지통"이라며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전환국민소통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 낸 적임자"라고 했다.
미국 관세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55)이 임명됐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전 정부 시절 한 차례 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대학원 MPA,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수료했다. 산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여 본부장에 대해 "국제 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히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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