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8세 아동에 '쾅'…렌터카 업체는 책임 떠넘겨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제가 잘못한 게 없는데 렌터가 수리비를 책임져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차주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9시 30분쯤 광안리 해수욕장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30㎞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인도에서 손을 잡고 있던 아버지와 딸은 도로 위 차량 눈치를 보다 무단횡단을 시도했다. 이때 아이는 돌연 아버지 손을 놓고 빠르게 뛰어갔다가 마주 오던 A씨 차와 충돌했다. A씨는 서행하던 중 갑자기 아이가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브레이크 밟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는 그대로 A씨 차에 부딪힌 뒤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신발이 날아가기도 했다. 인도에 서 있던 행인들은 깜짝 놀라 소리 질렀다. 아이의 부모는 빠르게 뛰어와 아이를 부축해 인도로 데려갔다. A씨는 차에서 내려 아이 상태를 확인했다.
사고 즉시 아이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지금까지 검사로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A씨는 "아이는 만 8세이고 차는 렌터카로 이날 58시간 대여했다. 렌터카 보험 불러서 보험 처리는 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사고로 차 일부가 찌그러졌는데 업체에서 수리비와 휴차료를 나에게 달라고 하는 점"이라며 "아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난 사고인데 보상받을 건 없고 책임만 져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A씨 잘못은 없다. 저렇게 튀어나오면 어떻게 피하냐?"면서 "차주한테 잘못이 없을 때 렌터카 회사가 아이 부모에게 손해배상 청구하는 게 맞다. 저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경찰에서 사건 접수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차 대 사람 사고의 경우, 경찰은 무조건 차가 잘못했다고 얘기할 때가 많다. 만약 잘못 있다고 벌점 주고 범칙금 부과하면 즉결 심판 가라. 저건 잘못 없다. 즉결 심판에서 무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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