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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뇌부 만난 민중기 특검 "김건희 사건·파견 협조 요청"

등록 2025.06.18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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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기준, 명단은 계속 협의하고 조율할 것"

서울고검장 13분, 서울중앙지검장 대리 19분 간

특검보 4명 동행해 면담…사무실은 광화문 무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근 특검보, 민중기 특검, 박상진, 문홍주, 오정희 특검보. 2025.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근 특검보, 민중기 특검, 박상진, 문홍주, 오정희 특검보. 2025.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김래현 오정우 기자 = 민중기(66·사법연수원 14기) 특별검사 수뇌부가 첫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수장들을 만나 사건 이첩과 검사·수사관 파견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민 특검은 18일 오후 2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을 찾은 후 취재진에 "저희들이 넘겨 받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검찰에서 파견해 줄 수 있는 검사, 수사관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협조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은 결론이 났는지 묻자 "서로 간 계속 연락을 하며 협의, 조율하기로 했다"고 했다. 파견 인력 명단을 제시했는지 등 질문이 이어졌으나 "구체적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고 대강의 틀만 이야기했다. 기준은 지금 논의하지 않고 계속 협의하고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은 검사 파견 요청 규모를 묻자 "법에 나와 있듯 파견검사 40명이고 거기 있는 그대로"라고 답했다. 특검법상 가능한 최대 규모를 파견 받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 특검의 이날 첫 면담에는 김형근(56·29기)·박상진(53·29기)·오정희(53·30기)·문홍주(57·31기) 특검보가 동행했다. 특검팀 수뇌부가 진용을 갖춘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수사팀 실무를 맡을 수석파견검사(수사팀장) 등 인력과 사건 이첩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13분간 면담하고, 이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1차장)와는 19분 간 대화했다.

서울고검은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무혐의 처분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다. 이른바 '7초 매매' 등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조사하다 최근에는 우울증을 이유로 입원한 김 여사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받아본 대가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세 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민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맨 오른쪽)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박세현 고검장과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민중기 특검, 김형근 특검보. 오른쪽 네번째부터 문홍주, 오정희, 박상진 특검보. 2025.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맨 오른쪽)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박세현 고검장과 면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민중기 특검, 김형근 특검보. 오른쪽 네번째부터 문홍주, 오정희, 박상진 특검보. 2025.06.18. [email protected]

특검팀은 이미 다수의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특검 파견 의향을 묻는 연락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 차원에서 공식 파견 요청 공문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

민 특검을 비롯한 특검팀 수뇌부는 서울중앙지검을 떠나 서울남부지검에서 신응석 검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 수뇌부는 전날 밤 늦게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보 4명을 임명하면서 내란·채상병 특검팀에 앞서 먼저 수뇌부 진용을 갖췄다.

정식 사무실 입지로는 KT광화문웨스트 빌딩의 정부 소유 12~14층을 쓰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태다. 해당 건물을 사용하겠다는 취지의 국유재산 사용승인 신청서를 전날 기획재정부에 공문으로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법에 따라 요청을 받은 관계기관은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기에 이곳을 정식 사무실로 쓸 것으로 확실시된다. 정부 측도 동의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해당 공간이 특검과 특검보, 수사팀 규모를 고려했을 때 최대 205명이 상주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고 보안 시설과 통신망도 잘 장비돼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인테리어, 집기, 팀별 사무공간 등 준비를 최대한 빨리 해서 6월 말까지 마치려 한다"며 "내달 초 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특검팀은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인근의 한 공유오피스 한 개 층을 모두 임대해 막바지 준비를 이어갈 듯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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