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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태권도에 AI 입힐 것"

등록 2025.08.20 08:00:00수정 2025.08.20 08: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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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

[무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본사와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19. pmkeul@newsis.com

[무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본사와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무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난해 8월20일 취임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이사장은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용인대 교수, 세계태권도연맹 품새 기술위원장,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른바 태권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김 이사장 취임 이후 태권도원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태권도에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히려 시도를 하고 있다.

뉴시스는 김중헌 이사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과정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중헌 이사장과 일문일답.

-태권도진흥재단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8월19일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되어 8월20일 태권도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직을 수행한 후 6년 만의 태권도진흥재단 복귀였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법에 따른 특수법인이자 공공기관으로 정부와 태권도 단체,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품격 있는 명품 태권도 콘텐츠 개발, 태권도 외교활동 지원, 종주국 위상을 지킬 수 있는 과학 기술 기반 용품 및 장비 개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태권도 공공가치와 청년 태권도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권도 진흥과 성지화 등 정부기조와 맞춰 발전토록 하겠다. 변화와 조화를 통해 공공가치 창출, 전통무예에서 올림픽 스포츠로 발전, 이제는 문화콘텐츠로 변모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5월부터 태권도원이 무료입장으로 전환됐다. 의미는?

" 올해 태권도진흥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5월부터 입장료를 무료로 변경했다. 4월말까지는 성인은 4000원, 청소년 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일상 속 문화로서 태권도를 더욱 널리 알리고 스포츠 관광  등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태권도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무료입장을 택했다. 이러한 변화는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무료입장을 시행한 5월 한 달 간 태권도원 방문객은 3만1096명으로 지난해 5월의 방문객 2만2895명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올해 태권도원 방문객 목표를 32만명으로 잡고 있다. 7월 기준 18만여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1만6000여명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아울러 2014년 태권도원 개원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은 290만여명인데 올해 안으로 30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8일 세계태권도그랑프리챌린지가 열린다.

"세계태권도그랑프리챌린지는 신인 선수 발굴과 올림픽 출전 기회 확대 등을 위해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2022년에 신설한 대회로 G-2등급의 국제 대회다.

2022년 최초로 태권도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계기가 된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대회에서는 체급별 1위, 2위, 3위 입상자에게 내년에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G-6등급의 '2026세계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에 참가하는 특전이 주어져 그 위상이 올라갔다.

2025 세계태권도그랑프리챌린지에는 박태준 선수(남–58㎏ / 올림픽 랭킹 1위)와 김유진 선수(여-57㎏ / 올림픽 랭킹 1위), 피라스 카투시(남-80㎏, 튀니지 / 올림픽 랭킹 1위), 앨시아 라우린(여+67㎏, 프랑스 / 올림픽 랭킹 1위) 선수 등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과 '은메달, 동메달 리스트' 4명, '도쿄올리픽 금메달리스트' 1명 등 9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참가하는 등 35개국에서 선수와 지도자, 임원 등 53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지난 2022년 최초로 열린 그랑프리챌린지에는 15개국 159명의 선수가 참가한데에 반해 3년 만에 참가국 및 출전선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참가 선수의 면면을 보면 7월 말 기준으로 체급별 올림픽 랭킹 1위 등이 포함되며 그랑프리챌린지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들이 대거 출전하는 그랑프리챌린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8월28일부터 31일까지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의 방문을 기대한다."   

-태권도원은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지정한 중앙훈련센터다. 최근 들어 국제적인 주요 태권도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지정한 지역훈련센터는 독일, 중국, 영국, 이란, 크로아티아, 네팔 등 10여개가 있지만, 중앙훈련센터는 태권도원이 유일하다.

올해 만 해도 7월에 2024 파리 패럴림픽 메달 수상자 등 세계적인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 파라 태권도 훈련 캠프'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가상 스포츠 흐름에 동참하고 태권도 종목 위상 강화를 위한 '버추얼 태권도 경기 운영자 자격 과정'도 태권도원에서 진행했다.

8월에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난민 선수 기량 향상 등에 기여하기 위해 '난민 태권도 선수 초청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11월에는 국가협회 품새심판위원장이 참석하는 워크숍도 태권도원에서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세계 각 국가에서 동일 수준의 품새 경기 규칙을 경기 규칙을 갖추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태권도원이 중앙훈련센터이자 세계 태권도 성지로서 국내외 태권도인들이 전지훈련과 연수, 대회, 행사 등을 연중 개최하고 이러한 자리에 참석해 교류를 통한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의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국기 태권도를 수련하고 연구하고 대회와 행사 등을 통해 세계적인 교류의 장이자 태권도 거점이 바로 태권도원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무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본사와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19. pmkeul@newsis.com

[무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본사와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태권도진흥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및 무주군과 협력하고 있다. 지역상생의 노력은 무엇이 있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4년 태권도원이 개원 후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했다. 매년 2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태권도원을 찾고 이들은 태권도원 외에도 전주, 무주 등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함께 찾고 있다.

앞서 말한 '그랑프리챌린지' 대회에 1000여명의 내외국인 선수와 관계자들이 찾을 예정인데, 이들은 태권도원을 비롯해 무주읍과 구천동 일대 숙소를 이용하게 된다. 저녁 시간 이분들이 무주읍과 설천면 등 무주 지역 내에서 식사와 모임 등을 가질 수 있도록 순환버스를 운영할 생각이다.

국제 대회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전북이 2036 하계올림픽에 도전하는데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전에도 적극 나서 올림픽의 중심 종목인 태권도가 올림픽 유치의 선봉장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무주산 농산물 판매 촉진에도 함께하고 있다.

태권도원 내에는 식당이 있고, 무주군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무주산 양곡과 채소류 등 지난해에만 7000여만원 가량을 구매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신규직원 채용시 지역 인재 가점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 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과 헌혈증 기부 운동, 지역 농가 일손 돕기, 김장 나눔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국기원 이전에 대한 생각은?

"현재 국기원의 주요 임무는 교육과 대회, 단증 등이 주요 업무다. 현재 국기원의 교육의 기능은 태권도원으로 사실상 이전된 상태다. 여기에 주요 임무 중에 ‘사범 연수’가 있는데 연간 1만명 이상이 태권도원에서 연수에 참가하는 등 현재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국기원 연수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유일한 중앙훈련센터가 태권도원이다· 즉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성지이자 태권도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전 세계 태권도인을 위한 최고의 수련 공간이자 문화 교류 중심지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국기원 본부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분명히 크다고 생각한다.

국기원의 모든 기능을 태권도의 성지인 무주태권도원에 이전해 태권도 성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태권도진흥재단이 나아갈 비전과 계획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의적 문화 체인으로 태권도 미래 가치 디자인'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태권도 문화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과정과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기존 태권도 가치를 재창조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을 설계한다는 발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원 성지화'를 미션으로 하고 '세계와 소통을 통한 지속가능한 태권도 문화의 미래거점'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핵심가치로는 태권도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공가치 창출을 균형 있게 실현 하는 등 '정체성 기반 공공성'과 글로벌 문화 세대간의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결을 구축하기 위한 '소통을 통한 연결', 전통 위에 창의적 가치를 더하고 첨단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태권도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의적 문화 재창조'를 뒀다.

특히 앞으로는 AI 시대에 맞춰 태권도의 다양화를 꾀할 생각이다. 버추얼 태권도 등을 비롯해 태권도에 AI의 옷을 입혀 시대와 발맞추는 태권도의 변화를 시도할 생각이다. 앞으로 태권도가 한국 문화 상징으로 성장하고 미래세대 태권도인을 위하여 세계와 소통·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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