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증권가 "반도체·바이오 주목"
코스닥 체질 개선 본격화, 연기금 자금 유입 '촉각'
AI·ESS·우주산업 정책 수혜…반도체·바이오에 관심↑
저평가 IT·핵심 기술 기업 재조명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020.55)보다 75.71포인트(1.88%) 상승한 4096.2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5.27)보다 8.70포인트(0.95%) 오른 923.97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6.3원)보다 0.3원 오른 1476.6원에 출발했다. 2025.12.22.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2/NISI20251222_0021102964_web.jpg?rnd=2025122209265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020.55)보다 75.71포인트(1.88%) 상승한 4096.2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5.27)보다 8.70포인트(0.95%) 오른 923.97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6.3원)보다 0.3원 오른 1476.6원에 출발했다. 2025.12.22. [email protected]
증권가는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코스닥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 정책을 내놨다. 주요 골자는 ▲코스닥본부의 독립성·자율성 강화 ▲상장 및 폐지 구조 재설계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개선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이다. 특히 상장폐지 제도 정비와 기관 참여 확대가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는 연내 인공지능(AI),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산업 등 3대 전략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도입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과 자문단을 구성해 심사체계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반면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퇴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상장폐지 심사를 강화한다.
투자 유입의 관건은 '기관 자금'이다. 정부는 연기금이 코스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기준수익률에 코스닥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연기금에서 활용할 코스닥 지수(KOSDAQ150 벤치마크 활용)로의 유입 자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벤치마크 내 비중이 높은 기업과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기업, 그리고 연기금이 투자할 수 있는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뒷받침된 코스닥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스닥 벤처펀드 세제 혜택 한도(현행 3000만원) 상향, BDC(비상장 기업 전용 상장 투자회사) 세제 혜택,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 상향(25%→30%) 등도 검토 중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AI와 ESS, 우주 산업 관련 코스닥 기업들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생산능력(CAPEX) 확대는 코스닥 IT업종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반도체 업종 내 평균 수익률을 상회한 종목 비중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과 연기금의 코스닥 반도체 보유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상위 6개 반도체 기업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약 20%에 불과하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도 대부분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섹터도 이번 정부 정책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 실제로 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10개 기업 중 7개가 바이오텍으로, 정책 효과가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흥 정책은 바이오텍의 구조적인 수혜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미국 헬스케어 정책 수혜, 글로벌 빅파마의 차세대 R&D 집중 분야, 개별 기업의 모멘텀 등이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 "알테오젠을 이을 차세대 코스닥 바이오텍 대장주로는 에이비엘바이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코스닥 바이오텍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헬스케어 정책 수혜와 함께 리보핵산(RNA)·항체약물접합체(ADC)·비만 치료제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 AI 기반 신약개발 측면에서 차세대 대장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디앤디파마텍, 알지노믹스, 큐리언트, 티움바이오 등은 개별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기 실적 부진으로 저평가된 코스닥 IT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로 지목된 AI, 에너지, 우주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비교군 재편을 통해 전반적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 "코스닥 시장은 통상 1~2월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 모멘텀, 코스닥 활성화 추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시장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며 "로봇, 바이오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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