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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30년' 용인, 이만큼 커졌다…예산 13배·인구 3배

등록 2026.03.01 17:27:18수정 2026.03.01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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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1천조…2030년 반도체 세수 1조 기대

[용인=뉴시스] 경기 용인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경기 용인시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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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경기 용인이 1일로 시 승격 30년이 됐다. 1996년 시 승격 전 용인군의 인구는 약 27만명 수준이었으나 수지·기흥 일대의 대규모 택지개발과 교통망 확충으로 2002년 50만명, 2016년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약 110만명에 육박하면서 4배가 늘었다. 증가율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예산 규모는 약 2400억원에서 올해 본예산 기준 3조2000억원을 넘어 13배나 증가했다.

공무원 숫자도 800명에서 현재 정원이 3450명으로 4배나 늘었다. 1996년 시 승격 이후 9년만이 2005년 처인·기흥·수지구 등 3개 구청이 신설되면서 2읍·8면·4동 체제에서 3구·4읍·3면·31동(양지면 읍 승격 포함)으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용인군에서 특례시까지의 30년은 단순한 지가 상승을 넘어 대한민국 부동산 지도의 축이 이동한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 시 승격 당시만 해도 수지면과 구성면 일대에 택지개발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도시의 절반 이상이 논과 밭이었다.

공시지가는 수도권 평균보다 낮았으며 처인구(당시 용인읍 등)의 임야나 농지는 평당 몇만원에 불과한 곳이 수두룩했다.

그러나 수지·기흥이 2000년대 강남 대체지 부상,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지가가 폭등했다.

처인구는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되며 동서쪽의 양극화가 심화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 효과로 처인구의 대역전극이 이뤄져 전국 지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다. 2024~2025년 약 5.01%~5.9%로 전국 평균 2%대를 압도하고 있다.

처인구 남사읍, 이동읍, 원삼면 일대 땅값은 30년 전 대비 수백배 이상 뛰었다. 원삼면 일대는 농지·임야도 평당 100만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인근 준주거지역은 2000만~2500만원, 2차선 도로변은 300만~500만원 대에 이른다. 매물로 거의 없어 이른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용인은 시 승격 당시부터 단순 기초지자체를 넘어 거대 도시의 행정 틀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2022년 특례시 출범 이후 복지·건축·환경 분야는 광역시에 준하는 권한을 넘겨받으며 조직이 더욱 세분화됐다.

특히 삼성전자(이동·남사 국가산단 360조원), SK하이닉스(원삼 클러스터 600조원) 등의 반도체 관련 투자가 진행되면서 앵커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를 합치면 총 1000조원에 육박하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 중이다.

시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될 2030년대 초반에는 반도체 관련 세수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에 반도체경쟁력강화국을 설치한 것도 세계적 반도체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다.

시 승격 3년 전 1993년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이었던 이현정 공보관(지방서기관)은 "당시만해도 용인의 경제는 농업과 영세 제조업에 의존했다. 그러나 현재의 용인은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도시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구와 경제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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