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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가 더 싸다”…유류할증료 급등에 5월 출발까지 ‘선발권’

등록 2026.03.20 14:13:52수정 2026.03.20 1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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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유류할증료 왕복 최대 60만원…취소 수수료 2배 수준

고객도 “일단 발권 후 취소”…비용 절감 전략으로 인식 확산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로 항공사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4월 유류할증료 고시를 앞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로 항공사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4월 유류할증료 고시를 앞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4월 발권 기준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여행업계에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패키지 상품 항공권 선발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는 최근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응해 고객들에게 항공권 선발권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 배경에는 국제 유가 상승이 있다.

항공사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MOPS)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공급 불안 우려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할증료도 연동해 급등했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상되는 4월 이후 출발 상품이라도 3월에 발권하면 인상 전 요금이 적용된다.

패키지 상품은 단체 항공권 구조상 전체 인원이 동의해야 발권이 가능하므로 일부 고객이 결정을 미루면 발권 자체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류할증료 인상 폭이 큰 만큼 고객 동의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선발권이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5월 출발 상품까지 선발권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통상 패키지 상품은 출발 직전에 발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발일이 두 달이나 남은 상품을 지금 발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5월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듯하다”고 짚었다.

이 같은 변화는 비용 구조 변화에서 비롯됐다.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4월 왕복 기준 최대 60만원 안팎까지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반면 패키지 상품의 그룹 항공권 취소 수수료는 최대 30만원이다.

유류할증료 인상분이 취소 수수료를 크게 웃돌면서 여행사는 물론 고객 사이에서도 ‘일단 발권한 뒤 필요하면 취소하는 것이 더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와 국제 정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면 장거리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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