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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어올린 코스피 '6400'…"다음 수익은 어디서 나오나"

등록 2026.04.23 07:00:00수정 2026.04.23 07: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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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약세에도 지수 상승…주도주에서 업종 전반으로 확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77.2원)보다 7.5원 오른 1476원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79.03)보다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에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388.47)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77.2원)보다 7.5원 오른 1476원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79.03)보다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에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388.47)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6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수익'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이 특정 주도주에서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감지된다.

삼전·SK하닉 힘못썼는데도 6400…기대되는 순환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417.93에 마감, 6400선에 안착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약 27%로 1995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51%)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와 이란의 수용 불가 입장이 맞서는 등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수가 고점을 높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 22일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어온 주도 흐름에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리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68% 내린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0.08% 하락한 1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루 내내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를 떠받친 것은 다른 업종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1.36%), SK스퀘어(0.28%), 두산에너빌리티(0.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 삼성SDI(2.17%) 등이 상승했고, 특히 HD현대중공업은 11% 넘게 급등하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기도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기대 약화 속에서도 업종별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기판과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인쇄회로기판(PCB) 및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며 LG이노텍,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심텍 등이 상승했고 조선 업종에서는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기는 최근 한 달간 66% 넘게 급등하며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도 잇달아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올해,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68%,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 역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아직 전쟁 그늘 못벗어난 업종 다수…'실적'에 주목하는 증권가

이렇듯 시장의 시선은 점차 '다음 주자'로 이동하고 있다.

전쟁 이후 고유가 장기화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피해가 예상됐던 업종들은 그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코스피 지수가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이들 업종은 여전히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이들 업종의 실적 흐름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분위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이번 실적'이 아니라 '다음 실적'을 반영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지수 상승률보다 업종별 실적 모멘텀의 변화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은행,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자동차 업종이 꼽힌다. 은행은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1.5%에서 1.1%로 반등했다. 소프트웨어는 -1.7%에서 0.6%로 개선됐고 호텔·레저는 -7.8%에서 -0.9%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자동차 역시 -5.3%에서 -1.6%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이후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과 소프트웨어 등은 코스피 대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이달 이후 코스피가 약 26%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12%, 소프트웨어는 9%, 호텔·레저는 4%, 자동차는 17%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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