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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서 심상찮은 '정청래 책임론'

등록 2026.06.14 11:37:04수정 2026.06.14 1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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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선 중진부터 원외 최대 당원조직까지 "사퇴" 압박

"선거 패배·불공정 경선 책임 외면·당권 연장에만 몰두"

"대표 흔들기보다 통합과 개혁·민생 과제 우선" 반론도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2.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에 대한 텃밭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

최다선 의원부터 현직 광역단체장, 최대 당원 조직까지 "정청래 아웃"을 외치고 있고,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반발 기류는 잠잠해지기는 커녕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대로 '당 대표 흔들기'를 경계하는 반론도 만만찮다.

우선 당내 호남 중진의원들 사이에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최다선(5선)으로 정치 9단, 'DJ 오른팔'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최근 모 방송국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지도부 총사퇴론을 꺼내들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정당 지지율이 역전돼 민주당사에 핵폭탄이 떨어졌는데도 당 지도부가 함구하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3선 중진 신정훈 의원은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안방이니 아무나 꽂아도 된다는 생각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오만한 태도에 쓴소리를 던졌다.

신 의원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2300개의 응답이 잘못 처리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불법 당원 모집도 만연하는 등 공천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만 공천 관리는 굉장히 불친절하고 거칠었으며 불투명했다"고 직격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초선 조계원 의원도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은 그 정당성과 명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현직 광역단체장으로 당연직 중앙위원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선거가 끝나자 마자 작심한 듯 SNS로 정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김 지사는 "6·3 투표 종료!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반청 투쟁'을 선포했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호남은 (깜깜이·불공정 경선 등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오만한 당 대표는 호남인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당 지도부 교체를 위해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원외 조직의 반발도 거세다. 민주당 내 최대 원외 당원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정 대표의 8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다.

혁신회의는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뛰는 동안 정 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도, 집권 여당 대표의 책무도 망각한 채 당권 연장과 강성 지지층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전남에선 권리당원 4000여 명이 혁신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광 더민주 광주혁신회의 상임대표는 14일 "6월 지선은 민주당 압승이 예견된 선거였다"며 "그러나 당 지도부의 독단과 불통 공천은 호남의 분노를 샀고, 결국 서울시장 패배와 국회의원 재보궐 의석수 축소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대표 사퇴론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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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사수 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민주당 광주 현장최고위원회가 열린 지난 12일, 규탄 집회를 통해 "부정 경선 (의혹)이 있었음에도 이를 조직적으로 묵살하고, 민주화 성지 광주를 부정선거 1번지로 전락시킨 정 대표가 무슨 낯으로 광주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당 대표 사퇴와 경선 재조사를 촉구했다.

상당수 당원들도 서울시장, 성남시장, 용인시장, 평택을과 부산 북을 패배를 예로 들며 "내란 동조 세력, 국힘에 힘을 실어주고 날개를 달아주고도 슬쩍 넘어가려 하느냐"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합과 민생 개혁의 계기도 삼아야 한다는 여론도 적진 않다.

전남의 한 초선 의원은 "더욱 낮은 자세로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으며 주민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정치를 실천할 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쓰라린 경험들이 말해주듯 분열로 가면 공멸할 수 있다"며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겨 당내 통합과 화합의 계기로 삼고 힘겨운 민생을 보듬는 정치를 펼칠 때"라고 밝혔다.

20여년차 한 베테랑 권리당원은 "정 대표의 개혁 의지도 엄연히 당의 한 축"이라며 "어느 한쪽을 비판하기보다 갈등을 봉합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해법에 방점을 둬야 할 때 아닌가 싶다"고 중립적 입장을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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