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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기만 해도 연봉 1억5천?"…뉴욕 사로잡은 '포옹 상담사'

등록 2026.05.08 21:18:31수정 2026.05.08 2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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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미술교사, '전문 포옹 상담사' 변신 후 연 수입 10만 달러

철저한 비성적 관계 및 사전 인터뷰…"정서적 유대감과 신뢰가 핵심"

[서울=뉴시스] 미국의 전직 교사 엘라 러브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활동하며 연 최대 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미국의 전직 교사 엘라 러브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활동하며 연 최대 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전직 교사가 '전문 포옹 상담사'로 직업을 바꾼 뒤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극심한 직업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선택한 이색 직업을 통해 연간 약 1억 46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엘라 러브(51)는 13년간 공립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일했다. 하지만 과밀 학급 문제와 부족한 예산 등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

결국 그는 8년 전 교직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바로 사람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전문 포옹 상담사'다.

그는 "완전히 다른 에너지의 일을 찾고 싶었다"며 우연히 전문 포옹 서비스 관련 기사를 접한 뒤 300달러(약 44만원)를 들여 관련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안식년을 낸 뒤 결국 교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그는 시간당 150달러(약 22만원)를 받고 고객들과 포옹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 수입이 최대 10만달러(약 1억467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엘라는 고객 상당수가 고소득 직업을 가진 중년 기혼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외도를 원하거나 배우자를 떠나고 싶은 게 아니라 관계 속 친밀감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누군가의 손길과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단순히 포옹을 받기 위해 돈을 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치유 과정에 가깝다"며 "고객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엘라는 자신의 일이 철저히 비성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고객을 사전 인터뷰하며 행동 규칙과 명확한 경계가 존재한다"며 "잘못된 의도를 가진 사람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고객이 신체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일 뿐 행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설명한다"며 "그 역시 전문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폐 스펙트럼 등 신체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도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엘라는 "누군가에게는 안전하고 합의된 신체 접촉 자체가 처음인 경우도 있다"며 "이곳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관계 맺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큰 신뢰를 가져야 한다"며 "고객과의 관계는 연애와 전혀 다르다. 핵심은 단순한 스킨십이 아니라 감정적 친밀감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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