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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로에 쓰러진 노인…생명 살린 우체국 집배원

등록 2026.05.11 14:36:55수정 2026.05.11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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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주우체국 김의섭씨 '선행'

서청주우체국 김의섭 집배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청주우체국 김의섭 집배원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한적한 시골길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는 노인을 살렸다.

11일 충북 서청주우체국에 따르면 이 우체국의 7년차 집배원 김의섭(41·우편물류과 오송팀)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50분께, 오토바이를 타고 흥덕구 오송읍의 한 도로(오송5로)를 달리던 중 길 위에 쓰러져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물건이나 동물 사체면 도로변으로 치우려고 오토바이를 세운 김 집배원은 깜짝 놀랐다.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김 집배원은 "주택가와 300m쯤 떨어진 지점이었고, 사람과 차량이 오랜 기간 이용하지 않은 이면도로라서 로드킬 당한 동물이거나 버려진 물건이겠거니 생각했다"며 "80대로 추정되는 어르신께서 이마에 피를 흘리며 웅크린 자세로 누워계셨고, 그 옆엔 지팡이가 있더라"고 묘사했다.

다행스럽게도 호흡이 있는 걸 확인한 김 집배원은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A씨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길 몇분만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얇은 목소리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김 집배원은 "119 신고를 부담스러워하셔서 어르신 휴대전화기에서 가족의 전화번호를 찾아내 연락했고, 가족 중 두 분이 달려와 어르신을 댁으로 모셨다"며 "인적이 드문 장소여서 누구든지 의식없는 상태로 방치되면 큰 위험에 빠질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 이튿날 A씨 가족은 오송우체국에 찾아와 김 집배원과 동료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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