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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터, 중동 잇단 러브콜…"韓·사우디 '벤처펀드' 수혜 기대"

등록 2023.03.24 1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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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사우디 투자부와 업무협약

임차성 대표 "중동 발판으로 미국 사업 확대"

[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시큐레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9. jhope@newsis.com

[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시큐레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책투자기관(RVC)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기술력을 인정 받은 시큐레터가 최근 사우디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중동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시큐레터는 이번 MOU를 통해 현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컨설팅과 정보를 제공 받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공동으로 조성할 벤처펀드 수혜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큐레터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 공격을 막는 보안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해 공급한다. 시스템을 역추적해 정보를 얻어내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동화한 시큐레터의 독자적인 악성코드 탐지 기술 'MARS 플랫폼'이 주요 제품이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이번 행사에 유일하게 참여한 대한민국 보안 기업으로서 한국 정보보안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RVC 투자 유치 후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가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기업과의 사업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 최초로 사우디 투자부와 MOU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BIBAN 2023에 참가해 국내 보안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MOU를 체결했다.

BIBAN 2023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국제 콘퍼런스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전 세계 550개 글로벌 기업,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기업벤처부와 함께 참여하는 10개 기업에 선정돼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MOU로 시큐레터는 투자부로터 현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컨설팅과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조성할 공동벤처펀드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KVIC)와 사우디벤처캐피탈(SVC)은 양국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한 바 있다.

임차성 대표는 "사우디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이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큐레터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현지 협력 파트너와 사업 및 기술 협력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시큐레터는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IT 전문기업 SLNEE IT 및 해당 기업의 자회사인 베스트 IT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중동 지역에서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미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큐레터 이메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SLES)를 올해 5월부터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국가 전체 정보보안을 관리하고자 세운 국영 기업 SITE와 IT 서비스 전문 기업 TCC,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IT 상장 기업인 MIS 등과도 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임 대표는 "중동 시장에서 시큐레터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중동 시장을 발판으로 미국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시큐레터 임차성 대표와 파트너사 SLNEE IT 마제드 알카바니(Majed Alkabbani) 대표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시큐레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시큐레터 임차성 대표와 파트너사 SLNEE IT 마제드 알카바니(Majed Alkabbani) 대표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시큐레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코스닥 상장 '총력'

연이은 호재 속 시큐레터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큐레터는 아직 이익 미실현 기업인 만큼 기술특례 상장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진행한 전문평가기관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은 대규모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목적보단, 기술력과 회사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우위에 둔다. 아울러 해외진출 시 상장사란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도 더해졌다. 

임 대표는 "아무래도 연초다 보니 심사 속도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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