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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재용 회장 앞서니 임직원들도 '일상 기부' 확대

등록 2023.05.31 1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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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나눔의 달' 캠페인 2억3000만원 모금

키오스크에 사원증 태그해 기부 가능한 문화 정착

국회·정부부처 등도 나눔키오스크 설치 약속

[수원=뉴시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기념 태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사진=삼성전자)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기념 태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사진=삼성전자) 2023.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동효정 기자 = "여기저기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 같은 나눔 철학에 발맞춰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기부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 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5월 '나눔의 달' 캠페인…아동 20명 특별 후원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5월 한 달동안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사내 식당과 건물 로비, 산책로에 설치돼 임직원의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다.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을 맞아 나눔키오스크에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매일 다른 아이들을 위한 집중 후원을 이어갔다. 임직원들은 월 평균 모금액(8500만원)을 웃도는 2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수혜를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아이의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는데 삼성 임직원들 도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기부문화가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쉽고 즐겁고 부담없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며 "삼성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자 대표로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오른쪽)가 특별 포상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자 대표로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오른쪽)가 특별 포상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2023.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직원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부 문화…전 세계로 확산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자 대표인 김상준 프로가 특별 포상을 받았다.

구미에서 시작한 나눔키오스크는 쉽고, 재밌고, 부담없는 기부로 입소문을 타면서 삼성전자 내 사업장으로 지속 확산됐다. 나눔키오스크는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천안, 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

지난해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 삼성전자의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관계사에서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나눔키오스크 확대 설치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 내 확산되며 임직원의 기부 참여도 크게 늘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었다.

매일 출퇴근하며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는 임직원, 식사 때마다 나눔키오스크를 찾아 사원증을 대는 임직원, 산책할 때마다 나눔키오스크에 참여하는 임직원 등 기부를 일상 습관으로 삼고 있는 임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으로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삼성전자의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활동이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가 되어 다른 기업들에게도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국회에도 키오스크를 설치해 기부가 쉽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차관도 삼성전자 키오스크의 나눔 실천 효과에 대해 공감하며, 정부 부처에도 나눔 키오스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회에도 설치한다고 약속하셨으니 정부에서도 서울, 세종에도 설치하고 잘되면 서울역 등 각 역에도 이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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