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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 그대로"…르케쉐 살린 '효자 車'는?

등록 2023.06.02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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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3사 지난달 두 자릿수 판매율 기록

가성비·디자인 갖춘 주력 차종 내세워 수출 확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로 화려한 실적 달성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도 수출로 활기 찾아

[서울=뉴시스]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2023.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2023.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르케쉐로 불리는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달 수출 확대로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주력 차종의 수출 선방으로 이들 3사는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한국GM 등 중견 3사의 5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대비 49.9% 증가한 6만5033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한국GM 4만19대, 르노코리아 1만5154대, KG모빌리티 9860대 순이다.

이들 3사의 실적을 이끈 핵심 요인은 주력 차종의 수출 확대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4.9% 증가한 4만19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수출량은 3만5261대로 전년 동월보다 172% 늘었다.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71.9% 늘어난 4758대로 집계됐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포함)다.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5월 한 달간 2만244대가 해외 시장에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212.8%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6.3% 증가한 1만1130대가 팔려 소형 SUV 부문에서 점유율(16%) 1위를 차지했다. 동급 차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 현지에서 통했다는 평이다.

지난 3월 출시한 크로스오버유틸리타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지난달 총 1만5017대가 판매돼 수출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필두로 올 하반기 수출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부산=뉴시스]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에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에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2023.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간 판매 부진을 겪었던 르노코리아는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수출을 대안으로 삼아 지난달 판매 증진에 성공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1만5154대를 팔았는데 이중 수출 판매는 175.1% 늘어난 1만3376대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소형 SUV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와 중형 SUV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가 견인했다. XM3은 전년 동월 대비 167.1% 증가한 1만1582대가, QM6는 257.4% 상승한 1794대가 판매됐다. 특히 QM6는 2016년 수출을 시작한 이래 누적 판매량 15만1351대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중형 SUV 토레스의 호조로 지난달 986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4809대, 수출은 26.1% 상승한 5051대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수출 물량이 5000대를 넘은 건 지난해 10월(5336대) 이후 7개월 만이다.

실적 견인의 '1등 공신'은 당연 토레스다. 토레스는 벨기에와 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늘며 지난달 수출 14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1667.9% 늘어났다. 준중형 SUV 코란도 이모션도 369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33.2% 증가세를 보였다. KG모빌리티는 올해 11월 토레스 EVX, 2025년 1월 픽업 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선적 물량 증가 등 수출이 7개월 만에 5000대를 돌파하며 전체적인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맞춘 판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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