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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법원, "크림반도 유물 러 대신 우크라에 반환" 판결

등록 2021.10.26 2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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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강제합병으로 유물 반환 둘러싸고 7년째 법정 공방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지난 2014년 4월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알라드 피어슨 박물관에서 열린 '크림 - 흑해의 금과 비밀' 전시회에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황금 투구가 전시돼 있다.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은 26일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유물들은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 유산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도록 판결했다. 2021.10.26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지난 2014년 4월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알라드 피어슨 박물관에서 열린 '크림 - 흑해의 금과 비밀' 전시회에 기원전 4세기의 스키타이 황금 투구가 전시돼 있다.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은 26일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유물들은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 유산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도록 판결했다. 2021.10.26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네덜란드 법원이 26일 네덜란드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역사적 보물들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발생한 크림반도 유물들을 둘러싼 오랜 법정 공방에서 하급 법원의 판결을 확인,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네덜란드의 알라드 피어슨 박물관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기 한 달 전 '크림 - 흑해의 금과 비밀'이란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빌린 보물들을 어디로 반환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보물들은 지금까지 박물관측이 보관해 오고 있다.

암스테르담 법원은 거의 5년 전 1심 판결에서 300여점의 보물들을 빌려준 크림반도의 4개 박물관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라고 판결했었다.

네덜란드가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 보물들 가운데에는 기원전 4세기의 황금 스키타이 투구와 2세기의 황금 목 장식이 포함돼 있는데 둘 모두 무게가 1㎏이 넘는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26일 네덜란드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역사적 유물들을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라고 판결한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의 전경. 법원은 26일 이 유물들은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 유산이라고 말했다. 2021.10.26

[암스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26일 네덜란드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역사적 유물들을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라고 판결한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의 전경. 법원은 26일 이 유물들은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반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 유산이라고 말했다. 2021.10.2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승리"라며 "공정한 판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우리의 것을 되찾았다. 크림반도 역시 반환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판결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유물이 크림반도에서 기원한 것이므로 크림 문화유산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지만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의 일부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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