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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대신 ‘스타’ 쏘세요…인스타그램도 ‘억소리’ 날까

등록 2023.12.06 06:00:00수정 2023.12.06 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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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숏폼 '릴스'서 유료 후원 가능해져…"창작자 확대"

구독료 제한 없는 유료 구독 모델도 도입…"독점 콘텐츠 제공"

인스타그램이 자사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릴스’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기프트’ 기능을 출시했다(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그램이 자사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릴스’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기프트’ 기능을 출시했다(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유튜버' 등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억대 수입을 버는 시대가 열리자 인스타그램이 경쟁에 가세했다. 자사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릴스’ 크리에이터(창작자)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기프트’ 기능을 출시했다. 최근 숏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크리에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메타가 운영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은 전날 국내에서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유료 후원 기능 '기프트'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용방법은 인스타그램 앱에서 유료 후원 아이템 ‘스타’를 구매한 뒤, 크리에이터 팔로우 여부에 관계 없이 시청 중인 릴스 하단에 있는 ‘기프트 보내기’를 통해 보내면 된다.

인스타그램이 릴스에 유료 후원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경쟁 플랫폼 유튜브 ‘숏츠’, 틱톡 등에 맞서 최대한 많은 창작자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최근 SNS 대세 콘텐츠로 부상한 숏폼 ‘릴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조사에 따르면 국내 Z세대(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 가운데 약 23%가 릴스를 주로 이용했다.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도 정착된 구조다. 아프리카TV가 지난 2007년 이용자가 BJ 콘텐츠에 즉각 후원할 수 있는 별풍선을 도입했고 유튜브도 지난 2017년 이와 유사한 ‘슈퍼챗’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크리에이터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이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BJ들이 지난 3분기에 받은 별풍선 규모는 20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여기서 아프리카TV가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 30%를 제외한 약 1400억원이 BJ들의 수익인 셈이다. 단, 세금은 반영하지 않은 액수다. 아프리카TV는 이 기간에 BJ들이 환전한 별풍선 수수료 만으로 600억원 이상을 벌어 들이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유튜브 ‘슈퍼챗’ 수입도 '억' 단위다. 올해 초 방송인 김어준(54)씨가 새로 만든 유튜브 채널이 방송 사흘 만에 1억5000만원 가까운 슈퍼챗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챗 역시 유튜버가 70%, 유튜브가 30% 수익을 가져간다.

이에 유튜브도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숏폼 '숏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월부터  쇼츠와 쇼츠 사이에 광고 영상을 넣고 이에 대한 수익을 크리에이터한테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숏폼 '쇼츠' 국내 출시 2주년을 맞아 창작자 수익 창출 프로그램 가입 조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향후 유튜브 ‘숏츠’처럼 창작자 광고 수익 배분 모델이 릴스에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나영 메타 글로벌 파트너쉽 총괄은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개최된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릴스 크리에이터들에게 조회수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는 형태도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테스트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전날 국내에서 유료 구독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가 크리에이터를 유료로 구독하면 구독자에게 릴스, 라이브, 스토리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다. 구독 요금을 지불한 구독자는 본인이 남긴 댓글이나 DM 옆에 보라색 구독자 배지가 달린다.

구독 요금은 크리에이터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형태다. 김나영 총괄은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은지에 따라서 크리에이터들한테 자율성을 주기 위해서 구독료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라며 “테스트 결과를 보고 조정해서 진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구독은 최근 인터넷 기업들이 기존 수익모델인 '광고' 대신에 새롭게 발굴한 수익 모델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 및 트래픽을 늘려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도 유료 콘텐츠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는 600만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월 100만원 이상 꾸준히 콘텐츠를 판매하는 채널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올해 콘텐츠 판매액이 1억 이상인 채널들도 수십 개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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