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돌발 교전에도 “휴전 유지, 협상 중”…확전 피했다(종합2보)
이란 "美 민간지역 공격에 보복조치"…민간 사상자는 없는 듯
미 "이란 선제공격에 군사시설 타격"…트럼프 "가벼운 접촉"
해협 개방 후 30일간 협상안 막판 조율중…강대강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해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돌연 교전을 벌였다. 다만 양국이 공격을 지속하지는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휴전 붕괴에 선을 그으면서 확전되지는 않는 기류다. 2026.05.08.](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4110_web.jpg?rnd=20260507080937)
[워싱턴=AP/뉴시스]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해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돌연 교전을 벌였다. 다만 양국이 공격을 지속하지는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휴전 붕괴에 선을 그으면서 확전되지는 않는 기류다. 2026.05.0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해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돌연 교전을 벌였다. 다만 양국이 공격을 지속하지는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휴전 붕괴에 선을 그으면서 확전되지는 않는 기류다.
양국 설명을 종합하면 미군은 7일(현지 시간) 오후 케슘섬, 반다르 아바스, 반다르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
다만 교전 발생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 설명이 엇갈린다. 양국은 전투 발발 책임이 상대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 자스크항 연안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휴전 합의를 깨뜨렸고, 먼저 이란 민간 지역을 공격했기 때문에 미 함정을 타격했다는 입장이다.
이란군 통합 지휘 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미국이 이란 선박과 호르모즈간주 일대를 공습했다며 "즉각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범죄적이고 침략적인 미국과 그들을 돕는 국가는 이란의 강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군이 먼저 미국 함정에 '이유 없는' 선제 공격을 가했고, 이에 자위적 차원에서 군사 시설에 한해 반격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내고 "이란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라파엘 페랄타·메이슨함이 국제 해로를 통과하는 동안 다수의 미사일, 드론, 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군은 접근 중인 위협을 제거했으며,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 거점 등 미군 공격에 책임이 있는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고 수준의 미 구축함 3척이 방금 호르무즈 해협을 매우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란군) 공격을 받았으나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고, 이란의 공격 세력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교전으로 휴전 체제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선제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중부사는 교전 경위를 설명하면서 "군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배치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는 확전 자제 메시지를 덧붙였다. '자위적 반격'이라는 입장 자체로 전쟁 재개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ABC와의 통화에서 이날 교전에 대해 "가벼운 접촉(just a love tap)이었다"며 "휴전은 지속되고 있으며 효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이란 측에서도 확전 방향의 강경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몇 시간 동안의 교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섬들과 해안 도시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공습으로 이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미국·중동 매체에 따르면 양국은 호르무즈 해상 대치 해소 및 30일간 추가 협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두고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안은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차단 해제, 교전 중단의 3개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핵 문제와 대(對)이란 제재 완화 등 대형 쟁점을 30일간 추가 협상한다는 내용이다.
14~15일 중국 방문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 합의 타결을 낙관해왔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미국 이전' 등 일방적 주장에 선을 그으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협상 상황이 보도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대화 국면이 다시 강대강 대치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이란)은 광인(Lunatics)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그들은 핵무기를 쓸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합의에 신속하게 서명하지 않는다면 오늘 우리가 그들을 박살냈듯 훨씬 더 강하고 폭력적으로 그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한 압박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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