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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거 장애인 및 죄수들 대상 생체 의학실험 실시

등록 2011.02.28 14:15:35수정 2016.12.27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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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장애인과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었고 이러한 실험이 아무 문제도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네티컷주에서는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간염 실험이, 메릴랜드주에선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실험이, 뉴욕주에서는 만성 질환자들에 암세포 주입하는 등 비인간적 실험들이 자행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실험들은 적어도 40년에서 80년 전에 이뤄진 불편한 진실이지만 지난해 가을 미국이 65년 전 과테말라에서 자행한 매독 생체실험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 정부가 공식 사과하는 등 대통령직속 생명윤리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알려졌다.

 미국은 과테말라에서의 매독 실험 사실이 드러난 뒤 외국이 아닌 미국 내에서도 이런 비윤리적 실험이 수십 건 자행됐었음을 시인했었다.

 이 같은 사실은 40건이 넘는 미 의학 연구 관련 서류들에 대한 AP 통신의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일부 실험에서는 불치병 드에 대한 혁신적 치료 방법을 찾는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어떤 실험에서는 아무 소득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앨라바마주 터스키기 지역에서는 이미 매독에 걸린 600명의 흑인들에 치료법인 페니실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독 증상을 연구하기 위해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기도 했다. “지금이건 예전 일이건 다른 사람에게 인위적으로 질병을 퍼뜨리는 짓은 직업윤리 규범을 어기는 것”이라고 펜실베이니아 대학 생명윤리 교수 아서 캐플란이 말했다.

 194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에는 이런 실험 대부분이 보도되도 않았을 뿐더러 일부 보도된 것들도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 질병을 고치기 위한 쪽에만 초점이 맞춰졌었다.

 당시에는 의학 연구에 대한 시각이 현재와는 매우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고.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의사들은 하루빨리 백신을 만들었어야 했다. 새로운 백신을 발명하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 몸에 직접 실험을 해보는 것이었다. 당시 많은 연구자들은 사회적으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당시 기준으로는 지적 장애인, 죄수, 흑인)들에 대한 생체실험은 합법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비윤리적 생각은 나치가 유태인들에게 생체실험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날에는 일어나지 않는 이런 일들이 실질적으로 국가가 발전하는 데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웨슬리 대학 사회과학교수 로라 스타크는 말했다.

 이번에 드러난 생체실험 결과 등은 다음과 같다.

 -1942년 미시간주 입실랜티 정신병원에 있던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실험 후 요나스 숄크 박사는 소아마비 백신 발명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실험 대상이 됐던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줄 몰랐으며 어떤 종류의 실험이 이뤄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1940년대 W 폴 헤븐 주니어 박사는 정부의 지원 아래 정신병동의 환자들에 간염 바이러스를 주사해 전염시킨 뒤 실험을 실시했고, 후에 간염 종류와 감염 이유를 밝혀낸 과학자로 기록됐다. 역시 이 경우에도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병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다.

 -1957년 아시아 인플루엔자가 퍼지고 있을 때, 정부 소속 연구자들은 제섭에 위치한 패턱센트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 23명을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뒤 개발한 백신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1963년, 뉴욕의 유태인 만성질병병원에서 19명의 환자들에 암세포를 주사하고 인체가 암세포에 반발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실행됐으며 환자들은 이에 대해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 1963~1966년 윌로우브룩주 아동지체학교에서 아이들에 구강을 통한 간염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감마 혈장 단백질을 통한 치료가 가능한지 실험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많은 미국 정부 당국에 의해 실행된 비윤리적인 실험들이 밝혀져 오바마 행정부가 이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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