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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 '유령문자' 횡행…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록 2015.01.17 12:28:04수정 2016.12.28 14: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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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의 권리당원 전화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출처를 알수 없는 '유령문자'가 횡행하면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마저 일고 있다.

 특히 유령문자에는 국회의원 이름을 도용해 특정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17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전역에서 권리당원 전화투표가 진행되면서 군산지역 권리당원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관영 의원의 이름이 포함된 문자들이 속속 발송되고 있다.

 군산지역 권리당원인 A모(46)씨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부터 정오 무렵까지 한 통의 문자를 수신했다.

 "군산시민·당원님들께 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 문자에는 "전북 초선의원님들은 모래알들이 아닙니다. 김관영 의원님 같이 상속, 증여세법 부결 등 최우수 의정활동을 펼치며 또한 중앙당의 수석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전북의 위상을 높인 훌륭한 초선의원님들도 많이 있습니다."라고 돼 있다.

 이어 "이제는 전북도민님들도 전북도당위원장님을 참신하고 능력있는 혁신적인 인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와 함께 '김관영 화이팅! 이상직 화이팅! 김관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관영 의원은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렇지 않아도 이같은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 나도 전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김관영을 사랑하는 모임'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왜 이런 문자들이 나도는지 모르겠다. 도당에 문자 유포자에 대한 색출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관영 의원을 도용한 유령문자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에는 도내 곳곳에서 본인조차도 모르는 특정 후보 지지의 '유령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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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로 무차별 발송된 이 문자를 본인이 수신하는 황당한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 '유령문자'의 내용에는 "안녕하세요. ○○○입니다. 전북도당위원장 선출 권리당원 ARS투표방법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투표일시와 시간, ARS발신번호를 비롯해 "도당위원장은 기호2번 이상직!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상직을 지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지지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유령문자 모두는 '이상직 후보'를 지지하는 것들이고, 수신자 역시 모두 권리당원들에게만 발송되고 있어 도내 정치권 안팎에서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명의도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권리당원들은 "후보자들에게 권리당원 명부는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권리당원들에게 유령문자가 발송되고 있는 것은 명부 유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라며 "도당 선관위는 그 배후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국회의원 특정후보 지원 개입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전주 덕진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도당 선관위로부터 주의와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새정연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권리당원 여론 조사를 실시한 이후 20일 당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최종 직접 선거를 통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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