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작은 섬 유권자들 "우리도 투표하고 싶어요"
16개 섬 유권자 400여 명 교통편 없어 포기 우려
"세월호 이후 강화된 규제 민간어선 이용도 난감"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지방선거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유권자들에게 교통편이 제공되지 않아 참정권 포기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신안군 압해읍 효지리 주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가 설치된 압해읍 복룡리로 선박을 이용해 나오고 있다. 2018.05.29.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유권자들에게 교통여건이 지원되지 않아 참정권 포기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6·13지방선거에 신안군 28개 작은섬 유권자 1000여 명은 선박을 이용해 투표소가 설치된 큰 섬으로 이동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에는 전체 50개소의 투표소 중 연륙된 지도와 증도, 압해도 등을 제외한 투표소 36개소가 섬에 설치돼 있다.
이들 섬 중 일부 작은 섬 유권자들은 투표를 위해서는 선박을 이용해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큰 섬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흑산면 장도 유권자들은 진리에 설치된 제1투표소로, 압해읍 효지도 주민들은 복룡리 제2투표소로 이동해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신안군은 주민들의 원활한 투표참여를 위해 행정선과 도선 등 7척을 동원해 지도읍 포작도와 흑산면 장도리·오리마을 등 12개 섬 유권자 600여 명의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취약구간을 지정해 요청하면 가능 여부를 군에서 판단해 교통편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28개 섬 중 이들 12개 섬을 제외한 16개 섬 400여 명의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유권자 대부분이 고령이지만 시간이 제한된 정기 여객선이나 자신들의 선박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교통에 대한 강화된 규정으로 민간어선 이용도 어려움이 많아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흑산면 상태도 김태묵(51) 이장은 "상태도와 중태도 주민 70여 명은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하태도로 이동해야 하지만 교통편이 없어 투표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민간어선을 이용하다가 자칫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작은 섬 주민들의 투표참여를 위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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