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로맨스·스릴·스파이의 매혹, 박찬욱 '리틀 드러머 걸'

영화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탄탄한 서사와 섬세한 연출, 빈틈없는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아가씨'(2016) 등 영화만 연출한 박찬옥(56) 감독이 TV드라마에 처음 도전해 관심을 모았다. 6부작인데, 20일 언론 시사로 1·2부가 베일을 벗었다. '역시 박찬욱은 다르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오른쪽)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몰입도있게 압축했다. 철학적인 대사와 인물의 심리묘사가 마음을 후벼판다. 매혹적인 미장센이 더해지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플로렌스 퓨
'찰리'(플로렌스 퓨)는 영국 런던의 극단에서 활동하는 무명 배우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기 위해 연극과 오디션장을 전전한다. 밝고 털털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다. 어느날 익명의 후원자가 그녀의 극단을 그리스로 초청한다. 그곳에서 찰리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만나고 호감을 느낀다. 둘 만의 여행을 떠나자는 남자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고, 낭만적인 로맨스를 꿈꾼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이 모든 작전을 기획한 '마틴 크루츠'(마이클 셰넌)는 독일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배후에 테러리스트 '칼릴'이 있음을 확신한다. 그의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스파이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크루츠는 찰리가 자신이 구상한 역할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임을 직감하고, 스파이 역할을 제안한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지만 찰리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녀의 마음은 '가슴 설레게 하는 사람이 어디로 튈 지 알 수가 없다'로 요약된다. 베커에게 말이나 표정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 곳곳에 요원들이 배치돼 긴장감이 감돈다. 나쁜남자를 만난 것일까, 아님 베커도 찰리를 사랑하고 있을까. 로맨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2부가 막을 내렸다.

마이클 셰넌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다. 영국의 신예 플로렌스 퓨(23)는 여자의 복잡미묘한 마음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혼돈에 빠진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스웨덴 국민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43)도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미국 배우 마이클 셰넌(45)는 중후한 연기로 제 몫을 다했다.
![[리뷰]로맨스·스릴·스파이의 매혹, 박찬욱 '리틀 드러머 걸'](https://img1.newsis.com/2019/03/20/NISI20190320_0000293345_web.jpg?rnd=20190321153246)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송됐다. 영상 서비스 '왓챠 플레이'에서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방송판과는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 방송 심의 기준과 상영시간 제한에 따라 제외된 다수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리뷰]로맨스·스릴·스파이의 매혹, 박찬욱 '리틀 드러머 걸'](https://img1.newsis.com/2019/03/21/NISI20190321_0000294134_web.jpg?rnd=20190321153246)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