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도 반했다" 식품업체, '비건'에 진심인 이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노브랜드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100% 식물성 '베러 번(Better Bun)'으로 만든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2023.04.1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19/NISI20230419_0019859356_web.jpg?rnd=2023041909185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노브랜드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100% 식물성 '베러 번(Better Bun)'으로 만든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2023.04.19. [email protected]
과거 '콩고기' 수준에 머물렀던 비건 식품이 최근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패스트푸드인 피자·햄버거까지 관련 메뉴가 등장하는 등 비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엔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이라는 인식이었다면 최근엔 건강식으로 평가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가 신세계그룹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안육을 비롯한 비건식품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푸드를 통해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을 해 오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중인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고기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버거'를 출시했다.
베러 버거는 베러미트 패티를 비롯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번(버거 빵), 치즈, 소스까지 버거에 쓰이는 4대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으로 만든 버거다.
베러 버거는 출시 이후 일 평균 2000여 개씩, 1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버거에 이어 이달 초엔 식물성 치킨 너겟인 '베러 너겟'을 출시했다. 베러 너겟은 닭고기 대신 100%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치킨 너겟 특유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식품이다.
롯데리아는 노브랜드 보다 한 발 빠른 올 초 콩단백을 활용한 100% 식물성 패티로 만든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내놓았다. 고기의 육즙과 고기조직을 콩단백만 활용해 패티를 구현해 냈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NS에서 소개한 미국의 세포배양 연어 요리들.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8/16/NISI20220816_0001063451_web.jpg?rnd=20220816084840)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NS에서 소개한 미국의 세포배양 연어 요리들.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체육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중 와일드타입을 방문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업체의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2020년, 2021년에 걸쳐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퍼펙트데이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하고 발효를 통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통해 비건 메뉴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3월엔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테이스트파크에 2호점을 열었다.
플랜튜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는 있는 비건 레스토랑으로 1만원대 안팎의 가격 설정과 친숙한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재해석해 구연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재판매 및 DB 금지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내놓는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찰음식 대중화를 시도중이다.
사찰식 왕교자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와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 사용했다.
비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맛이 고기와 상당히 비슷한 데다 건강과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대안육을 소비하면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도축되는 가축 수를 줄이고, 가축 사육과정에서 필요한 사료와 작물 재배로 인한 삼림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는 등 가치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한 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150만~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규모는 212억원대로 추정된다. 전년 165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안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엔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1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비건 페스티벌(Vegan Festival)에서 내방객들이 비건 음식 등을 구입하고 있다. 2023.05.21.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5/21/NISI20230521_0019894648_web.jpg?rnd=2023052113242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1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비건 페스티벌(Vegan Festival)에서 내방객들이 비건 음식 등을 구입하고 있다. 2023.05.21. [email protected]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8%가 대안육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대안육을 접한 경험이 있었다. 먹어보거나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9.1%로 집계됐다.
신세계·SK그룹 등 대기업들이 비건을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가치소비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안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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