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서울 회담…'트럼프 2기' 한미일 3국 협력 논의
조태열, 방한 소감 묻자 이와야 "한국 많이 발전"
수교 60주년 논의…北 문제·한중일 회담 다룰 듯
회담 종료 후엔 14년 만의 공동 회견…만찬 예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1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273_web.jpg?rnd=2025011315532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이날 오후 3시 37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와야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첫 한국 방문이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참석 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열린 회담 이후 60일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는 첫 대면으로, 앞서 두 차례(12월 11일과 23일) 전화로 소통한 바 있다.
양 장관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5분 늦은 이날 오후 3시 35분께 회담장에 동반 입장한 뒤 포토존 단상에 올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조 장관은 착석 후 이와야 외무상에 '서울에 온 소감이 어떠냐'라고 물었고, 이와야 외무상은 "많이 발전됐다는 모습을 봤다"고 답변했다.
한국 측은 정병원 차관보와 유승민 장관보좌관, 김장현 주일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 박지은 동아시아경제외교과장, 윤주경 아태1과장, 김흔진 북핵정책과장 등이 함께 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 남바 게이코 외교정책조정관, 나카이 유이치·야마구치 아키히로 대신비서관, 짐보 사토시 북동아시아1과장, 유자와 료 북동아1과 과장보좌 등이 배석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국의 헌정사상 유례 없는 '대행의 대행 체제'에도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 외교부는 지난달 말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활용될 공식 로고 및 슬로건을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또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전 참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북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전망이다. 북한 대응을 위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야 외무상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해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해진 만큼 관련 언급이 오갈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한 것으로, 당초 정상회의 시기는 올해 봄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양 장관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성과를 밝힌다.
한일 외교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2011년 10월 당시 김성환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에 이어 14년 만의 일이다. 2015년 12월 당시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바 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를 위한 것이었다.
공동 기자회견 후에는 조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5.01.1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277_web.jpg?rnd=2025011315532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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