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반납하면 반값 보상…삼성 '갤럭시 구독' 이득일까
갤S25부터 1년 사용 후 반납하면 출고가 50% 보상
스마트폰 교체 주기 길어지자 구독 상품으로 수요 증대 노려
![[서울=뉴시스] IT팁스터 에반블라스가 갤럭시S25 시리즈의 홍보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에반블라스 X)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7/NISI20250117_0001752906_web.jpg?rnd=20250117162547)
[서울=뉴시스] IT팁스터 에반블라스가 갤럭시S25 시리즈의 홍보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에반블라스 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을 1년 사용하다가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보상하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자급제로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용자들의 교체 주기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뉴(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이하 갤럭시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가입 대상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자급제 모델부터다. 월 구독료는 5900원이다.
가입자가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한 지 12개월 이후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출고가 5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24개월 사용 후 반납하면 출고가의 40%를 보장해준다. 삼성전자는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구독 상품을 내놓은 배경은 이른바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기겠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외에도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의 구독 사업 'AI 구독클럽'을 지난달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전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이 AI 구독클럽을 이용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2월 초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5 256GB 용량의 경우 일반 모델 115만5000원, 플러스 모델은 135만3000원, 울트라 모델은 169만8400원에 출시된다. 512GB 용량의 일반 모델의 경우 131만3400원으로, 전작 같은 모델 가격(129만8000원)과 비교해 1만5400원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약 갤럭시S25를 구매한 소비자가 1년 뒤 갤럭시 구독클럽을 통해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싶다면 기존 통신사, 삼성전자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과 비교해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S25 256GB를 구매한 지 1년 뒤에 갤럭시 구독클럽을 통해 50%를 보상 받으면 약 57만7500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단, 이는 중고폰 거래 '민팃' 기준 최상품 시세보다는 비쌀 수 있다.
실제 갤럭시S24 울트라 256GB 자급제 모델을 반납하면 출고가 169만8400원의 반값은 84만9200원인데, '민팃'에서 최상품 시세는 81만5000원이라 더 싸다.
단, 갤럭시 구독클럽은 전원 미작동, 외관상 파손, 계정 미삭제를 제외하면 스마트폰에 흠집 여부에 무관하게 잔존가를 일괄 보상한다는 게 장점이다. 제품 상태에 따라 소비자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도 월 5000원~1만원대 비용을 내면 중고폰을 새 휴대폰이나 중고폰으로 교체해주는 보상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교체 시 출고가 기준 최대 3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갤럭시 구독 클럽은 신규 단말기를 재구매해야 하는 조건도 없다. 가입 기간 동안 파손 보상,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서비스, 배터리 교체 서비스 등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배터리팩 등 정품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갤럭시S 시리즈 중고 판매의 경우 기기 상태가 좋으면 반값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약 7만원을 내고 최대 50%를 보장받는 것이 더 큰 효용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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