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MS로 구성원·이해관계자 '행복' 추구[72주년 SK 사회적가치①]

최종건 자택 '선혜원→SKMS연구소 서울 분원' 재탄생

최종현 "SKMS, 실제 경영에 관한 독특한 경영기법"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들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7일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였던 '선혜원'에 모여 그룹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오후 메모리얼 행사 직후 차량들이 선혜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8일로 창립 72주년을 맞는 SK그룹이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을 바탕으로 그룹 재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SKMS(SK Management System)는 SK그룹 경영의 근간으로, 큰 틀에서 그룹 경영관리체계를 총칭한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은 전날 내부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선혜원에 모여 SK그룹 기업가 정신을 되새긴 바 있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이 1968년 사저로 매입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최태원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직원 연수원으로 활용되다가 2022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올해 창립기념일에 맞춰 'SKMS 연구소' 서울 분원으로 재탄생한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6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최 선대회장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MS를 정립했다.

[서울=뉴시스]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오른쪽). (사진 = SK) 2023.4.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 선대회장은 "SKMS(당시 선경경영관리체계)는 기업경영에 관한 본질과 방향을 정리한 경영 기본이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기능인 경영관리 요소로 구성됐다"며 "이중 경영관리 요소를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으로 구분했으며, 일반적으로 경영학에서 등한시된 눈에 보이지 않는 동적요소를 중요하게 다루었다"고 밝혔다.

그는 "SKMS는 실제 경영에 관한 오랜 경험과 상당 기간에 걸친 연구·노력으로 정립된 우리 기업의 독특한 경영기법"이라며 "앞으로 선경의 임직원은 이를 보다 깊이 이해·숙지하고 경영도구로 활용해 우리 경영에 뿌리를 내리도록 함은 물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서울=뉴시스]SK가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현 선대회장에 대한 13만여개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1994년 6월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서 최 선대회장(왼쪽 5번째)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 SK) 2025.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까지 총 14번의 보완 작업을 거쳤으며, 가장 마지막 버전이 나온 2020년 최태원 회장은 "우리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가 속한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행복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가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정의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함을 SKMS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신뢰와 지지를 얻게 될 것이며, 구성원 행복의 지속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 행복 경영의 주체로서 SKMS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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