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공의들 "현재 투쟁 방향 의문…의견조사 할 것"
전공의 7대 요구안 수정 의견조사 안내
"수련환경 개선 대선 전 달성가능 목표"
"대전협 요구안 간소화 우선순위 정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전공의협의회 소식 게시판. 2024.07.17.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7/NISI20240717_0020418223_web.jpg?rnd=2024071710005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전공의협의회 소식 게시판. 2024.07.17. [email protected]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의 투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해 초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복귀 조건으로 내세운 7대 요구안에 대해 특정 병원 전공의 단체가 이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전협 비대위는 30일 본원 사직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전공의 7대 요구안 수정·보완의 필요성 등이 담긴 ‘현안 공유 및 의견 조사 안내문’을 공지했다.
서전협 비대위는 안내문을 통해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대전협 7대 요구안과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의 7대 요구안에는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이 담겼다.
서전협 비대위는 "현 시점까지 정부 측에서 대전협에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전달 받았다"면서 "대전협은 현 정부에 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대선 전까지 정부에 먼저 협상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대선 전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면서 "그 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요구안 간소화와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작업을 대전협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서전협 비대위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의를 거쳐 의견을 취합한 뒤 7대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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