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협력사 위기' 금호타이어 피해최소화…대책반 가동
근로자 2350여명 생계유지비 지원·피해 주민 보상
협력업체 213곳 납품대금 미뤄지면 경영안정자금
공장 함평이전 지원…대금완납·공장착공 선행조건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이 선언된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제2공장에서 잔불을 끄기 위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20817179_web.jpg?rnd=20250520141833)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이 선언된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제2공장에서 잔불을 끄기 위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0. [email protected]
시는 금호타이어 측이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 공장이전을 공식화 하고 토지매입 대금 완납, 신공장 착공 등의 절차를 선행할 경우 현 광산구 공장부지 용도변경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날까지 9일째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2350여명의 근로자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협력업체 213여곳은 납품대금 지급이 늦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화재로 발생한 검은연기가 광주전역을 뒤덮으면서 대기오염을 비롯해 공장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2차 피해가 현실화 됐다.
시는 복구 장기화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화재 대책반을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대책반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광주공장 인근 주민 보상을 위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고무가 타면서 발생한 분진과 연기 흡입으로 인한 목·눈 따가움, 어지러움을 호소한 피해는 2713건으로 나타났다. 차량 분진 피해를 입은 주민도 순차적으로 조사해 보험사에 접수할 계획이다.
주민 피해 접수처는 광주 광산구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해고' 등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2350여명의 근로자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이 근로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해고를 할 수 없도록 노사협의회를 가동해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에 특별교부세·특별재난지역·고용위기지역 선포를 지속해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해 광산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과 인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재난·위기지역으로 선포되면 사측이 납부해야 하는 의료·고용보험 등을 유예할 수 있으며 피해 지역 복구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근로자가 월급을 받지 못할 경우 최소생계비를 지원 할 수 있으며 저금리 융자를 통한 지원도 가능하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검은 연기가 인근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5.05.17. hgryu7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7/NISI20250517_0020813550_web.jpg?rnd=20250517185053)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검은 연기가 인근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5.05.17. [email protected]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는 총 213개다. 이 중 타이어 제조틀 등 금형을 납품하는 직접 협력업체는 3곳으로 지난해 8억원 가량 납품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설비·자재 등을 납품하는 업체는 210개로 지난해 기준 거래 규모는 280억원이다.
협력업체들은 3월에 납품한 제품 대금은 5월에 정산을 받는 방식이어서 화재 이후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시는 대금이 미뤄질 경우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위기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시는 금호타이어 측이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이전을 공식화 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적극지원 전제조건은 2029년까지 분납 예정인 빛그린산단 토집 매입비 완납과 이전부지에서 공장 건설 시작이다. 현 광산구 소촌동 공장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공업부지를 상업·주거부지로 용도변경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소재 토지 50만㎡(15만1250평)를 1160억8417만원에 매입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은 2029년까지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인해 근로자 고용불안, 대기오염, 주민 분진 피해, 협력업체 경영 위기 등이 예상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측이 공장 재가동 계획을 빠르게 발표할 수 있도록 협의 하고 있다"며 "이전을 추진할 경우에도 현부지 개발계획과 공장 착공이 가시화 되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공장 대부분을 태우고 76시간만인 지난 20일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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